"부시, 중국의 정찰기 반환 거부 대응책 보유" .. 워싱턴 타임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미 해군정찰기의 승무원 석방 및 기체반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외교 및 경제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중관계 전문가들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갖고 있는 대안이 중국주재 미 대사의 소환으로부터 무역관계 단절,대만의 대 중국 투자중지 권고 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양국관계가 그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중국측이 3일중 승무원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부시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예비역 해군소장인 유진 캐럴 국방정보센터 부소장은 "우리가 원하는 정치적 해결은 48시간 이내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는 중국측이 행동을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럴 부소장은 이어 "적절한 시간이 지난 후에는 미국도 적극 공세에 나서 대사를 소환하거나 소환 위협을 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미국은 72시간 이내에 중국에 대해 외교 및 경제적 압력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임스 릴리 전 중국주재 미 대사는 중국측이 부시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만에 대한 첨단 미제무기 판매에 대한 지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중국은 가능한 한 빨리 승무원과 기체를 돌려보내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달말께 대만측이 판매를 요청한 무기목록중 어떤 것을 승인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jin@ 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