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구] 복제가축 잇단 사망 .. 상업화 기업 '비상'

복제 송아지들의 잇단 죽음으로 복제가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던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파퓰러사이언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팀이 돌보던 세 마리의 복제 송아지 가운데 두 마리가 최근 장질환으로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연구팀의 신시아 댈리 수석교수는 "면역상의 문제로 인한 장질환은 복제송아지의 3분1 가량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댈리 교수팀이 대리모에 이식한 24개의 수정란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세 마리 중 두 마리가 사망함에 따라 복제가축을 상업적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캔자스 시애그라사의 전체 송아지 숫자는 10마리로 줄어들었다.

이 회사의 버디 스펠 대변인은 "예상보다 숫자가 많이 줄어들어 걱정이지만 앞으로 5년내에 현재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복제 찬성론자들은 복제소가 우유와 쇠고기 생산량은 물론 인간의 건강에 유익한 효소생산을 늘려주고 구제역이나 광우병과 같은 질병들도 조만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디애나 퍼듀대의 레베카 크리셔 교수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그는 "소는 가축 가운데 가장 복제하기가 어려운 동물인데다 일반농장에서 태어나는 복제소들이 생존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거의 희박하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댈리 교수는 앞으로 5년내에 복제가축을 완벽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애라사의 주장과 달리 적어도 20∼30년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