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오전, 510선 위에서 소폭 등락

미 증시 급등에 힘입어 시장심리가 크게 호전되며 급등출발했던 주가가 510선 위에서 소폭 등락만 거듭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800억원을 넘어서 매수를 압도, 지수의 추가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지수관련 대형주인 SK텔레콤과 한전이 8∼10%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6% 이상 올라 20만원대 상향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콜금리를 현 수준인 연 5.0%에서 유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콜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보다 물가수준에 대한 우려감을 크게 드러냈다.

환율도 이날 안정에 대한 당국의지가 크게 작용하면서 오전장 내내 급등락을 거듭하긴 했으나 1,344원에서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수요일보다 21.20원이 떨어진 수준.오현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 증시의 상승과 각국 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해 대책발표에 나서면서 시장심리를 돌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오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미 증시 흐름에 일관성을 부여하지 못하고 불안함이 지워지지 않음으로 인해 추가상승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6일 종합주가지수가 미 증시와 연동한 시초가의 급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8일만에 강한 반등세로 510선을 넘어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의 선전이 눈에 띠고 있으며 외국인도 최근 1,000억원을 넘어서는 매도행진을 끊고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초반 급등은 누그러져 낮 12시 16분 현재 지난 수요일보다 20.64포인트, 4.18% 오른 514.33을 가리키고 있다. 선물 백워데이션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전 업종이 개장초부터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기전자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5%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 급등함에 따라 강한 매수세로 인해 지난 수요일보다 6.83% 오른 19만5,500원을 가리키고 있으며 SK텔레콤과 한전이 각각 8.18%, 10.22% 상승했다. 기아차, 담배인삼공사, S-Oil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나흘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86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도 초반 매수세가 누그러졌으나 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매도를 중심으로 74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