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반등시도, 개입물량으로 다시 미끄럼

환율이 외환당국의 의지에 묶여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마감가 1,344.00원보다 0.30원 높은 1,344.30원에 오후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달러/엔 환율 오름세가 지속되자 1,349.30원까지 반등했다가 당국의 달러공급에 되밀렸다. 달러화는 오후 2시 18분 현재 지난 수요일보다 20.70원 낮은 1,344.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보다 소폭 올라 125.30∼125.40엔대로 오름세를 강화했다.

역외세력의 매수세는 오전과 마찬가지로 당국의 물량에 흡수되고 있다. 업체 쪽에서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1,340원대 초반에선 저가인식 매수세력이 버티면서 환율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당국은 국책은행뿐 아니라 외국계은행을 통해서도 달러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시장관계자는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강도가 최대 관심거리"라며 "위쪽으로는 1,347∼1,348원에서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1,340원 밑으로 밀고 내려가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당국이 1,330원대로 밀어내리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막판에 한국은행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1,330원대 진입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