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등 국정평가.해법 '3黨3色' .. 3당 대표연설 비교

6일로 끝난 여야 대표연설은 경제해법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3당3색의 시각차를 그대로 드러냈다.

민주당이 정부 정책을 적극 옹호한 반면 한나라당은 공격일변도의 입장을 보였다.

자민련은 DJP공조를 감안,큰 기조에서는 민주당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보수색깔로 나름대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경제인식과 해법=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현 정부의 경제개혁 작업에 긍정평가를 내린데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실패로 규정했고,자민련 조부영 부총재는 비판적 지지입장을 취했다.

이 위원은 "대외경제여건이 우려되지만 4대 개혁으로 경제의 체질이 튼튼해졌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구조조정이 잘못돼 성장 원동력이 없어졌다"며 현대사태 국정조사 등을 요구,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조 부총재는 "구조조정을 위해 경제운영 기조를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의약분업 및 의보재정 파탄=이 총재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되 국정조사를 통해 실상을 파악하고 책임자를 가리자"고 여권을 압박했다.

이에 이 위원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데 사과하면서도 "전면재검토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고,조 부총재도 "원점 환원은 혼란을 초래한다"며 대폭 보완을 주문했다.

◇대북정책=이 총재는 "북한의 군사우선 정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전략적 상호주의를 요구했다.

이에 이 위원은 김정일 위원장이 조기답방을 희망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시대 도래를 강조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