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외환시장 개입 어떻게..직통전화 울리면 주문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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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딜러로 지정되어있는 외국환은행에 설치된 직통전화 벨이 울리면서 시작된다.
미국 FRB가 각은행에 설치해둔 직통전화는 빨간색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사실도 철저한 비밀로 되어있다.시장개입은 물론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긴밀한(평소에는 일단위 비상시에는 분단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물론 물량을 풀것인가 말것인가의 최종 결정은 재경부가 내린다.
재경부가 일정한 범위를 정해 한은에 시장개입을 요청(지시)하면 한은내 외환관리 파트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갖고 개입조작을 시행한다.◇개입유형=크게 시장환율을 적정 수준에 접근시키는 방법(leaning with the wind)과 현실경제상황과 괴리돼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환율의 불균형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leaning against the wind) 두 가지로 나뉜다.
환율을 적정 수준에 접근시키기 위해서는 환율이 떨어질 때 외환을 매각하고 환율이 오를 때는 외환을 매입해 환율하락·상승을 가속화시킨다.
환율의 불균형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대로 환율상승시 외환을 매각하고 환율이 하락할 때 외환을 매입해 시장환율이 적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한다.◇개입방법과 절차=크게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외환시장에 대한 외환당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구두개입''이 그 첫 단계다.
구두개입으로 환율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국책은행 공기업 등을 통해 외환공급 물량을 ''간접조절''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외환시장의 시장 참가자로 ''직접 개입''하는 방식이 있다.
한국은행은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을 대신하는 ''대행은행''(agent bank·외환거래를 담당하는 시중은행 외은지점 등 주요 외국환은행)을 지정해 놓고 있다.
이들 딜러에게만 주문을 낸다.
특정 대행은행 한 곳에 주문을 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여러 은행에 나누어 주문을 내기도 한다.
물론 철저한 비밀이 요구된다.
예를들어 한은이 대행은행 A에 매도주문을 내면 대행은행은 서울외국환 중개주식회사 한국자금중개주식회사 등 외환중개회사에 다시 주문을 낸다.
외환 중개회사가 A은행으로부터 의뢰받은 거래를 다른 외국환거래은행 B와 연결시켜 매매를 체결해 준다.
매매가 완결되면 한은은 A은행의 ''환거래은행''에 달러를 지급하고 A은행의 지준계좌에서 BOK 와이어(한국은행이 운영하는 금융결제망)를 통해 원화를 인출한다.6일 시장개입은 5,6군데 외국환 은행에 걸쳐 동시에 주문이 나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미국 FRB가 각은행에 설치해둔 직통전화는 빨간색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사실도 철저한 비밀로 되어있다.시장개입은 물론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긴밀한(평소에는 일단위 비상시에는 분단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물론 물량을 풀것인가 말것인가의 최종 결정은 재경부가 내린다.
재경부가 일정한 범위를 정해 한은에 시장개입을 요청(지시)하면 한은내 외환관리 파트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갖고 개입조작을 시행한다.◇개입유형=크게 시장환율을 적정 수준에 접근시키는 방법(leaning with the wind)과 현실경제상황과 괴리돼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환율의 불균형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leaning against the wind) 두 가지로 나뉜다.
환율을 적정 수준에 접근시키기 위해서는 환율이 떨어질 때 외환을 매각하고 환율이 오를 때는 외환을 매입해 환율하락·상승을 가속화시킨다.
환율의 불균형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대로 환율상승시 외환을 매각하고 환율이 하락할 때 외환을 매입해 시장환율이 적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한다.◇개입방법과 절차=크게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외환시장에 대한 외환당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구두개입''이 그 첫 단계다.
구두개입으로 환율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국책은행 공기업 등을 통해 외환공급 물량을 ''간접조절''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외환시장의 시장 참가자로 ''직접 개입''하는 방식이 있다.
한국은행은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을 대신하는 ''대행은행''(agent bank·외환거래를 담당하는 시중은행 외은지점 등 주요 외국환은행)을 지정해 놓고 있다.
이들 딜러에게만 주문을 낸다.
특정 대행은행 한 곳에 주문을 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여러 은행에 나누어 주문을 내기도 한다.
물론 철저한 비밀이 요구된다.
예를들어 한은이 대행은행 A에 매도주문을 내면 대행은행은 서울외국환 중개주식회사 한국자금중개주식회사 등 외환중개회사에 다시 주문을 낸다.
외환 중개회사가 A은행으로부터 의뢰받은 거래를 다른 외국환거래은행 B와 연결시켜 매매를 체결해 준다.
매매가 완결되면 한은은 A은행의 ''환거래은행''에 달러를 지급하고 A은행의 지준계좌에서 BOK 와이어(한국은행이 운영하는 금융결제망)를 통해 원화를 인출한다.6일 시장개입은 5,6군데 외국환 은행에 걸쳐 동시에 주문이 나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