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아이템 호황 .. 프랜차이즈 급팽창

최근 여의도 종합전시장에서 열린 "2001 소자본 창업 박람회"의 열기는 대단했다.

불황기를 맞아 소자본으로 자기 사업을 해보겠다는 예비 창업자의 발길이 이어져 4일간 행사장을 찾은 사람은 10만명을 넘었다. "98년 이후 네번째로 열린 창업박람회지만 올해처럼 관심이 뜨거웠던 적은 없었다"는 게 프랜차이즈경제인협회 노용운 사무국장의 말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및 가맹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동안의 외식업 중심에서 건강식품점 사무편의점 인터넷 등 IT(정보통신) 관련업 서비스업 등으로 업종도 다양화되고 있다.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단체의 회원업체수가 급증하고 있고 한국창업개발연구원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등 전문 컨설팅업체들도 밀려드는 고객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업계 동향=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퇴직자나 일반인들의 주머니가 얇아져 돈이 적게 드는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창업연구소의 이경희 소장은 "연초 이후 창업관련 문의나 상담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들이 5천만원에서 1억원 이내로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템별로는 홍삼원액 전문점 등 각종 건강상품 전문점이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제품점은 선식류 생식류 건강보조식품 자연건강식품 건강생활식품 등을 한 점포에서 취급하는 복합점의 형태를 띠고 있다.사무용품 할인점,인쇄 편의점,자판기 사업,인터넷으로 학습을 하거나 오락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관련 서비스점,청소대행업 등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여성창업자에게는 자본이 적게 들고 평소 익숙한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나 향기관리 전문점 등이 인기다.

◇프랜차이즈 고르기=광고나 프랜차이즈 사업자의 말만 믿고 계약했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적지 않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영세사업자가 많기 때문에 하청업체 가맹점 거래은행 등을 통해 재정상태를 살펴보는 것은 필수다.

특히 가맹비와 로열티를 받지 않는 사업자는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제 설립됐으며 체인점 수는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는지,본사에서 안테나숍 형태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직영점이 있는지도 판단의 근거로 삼을만 하다.

본사 대표와 임원들의 전직을 살펴보고 믿을만한 사람인지,프랜차이즈 사업 경험이 있는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입지가 중요=샐러리맨에서 탈출한 예비 창업자들은 먼저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아이템을 골라야 한다.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입지다.

초보자들은 대부분 아이템 선정에만 매달리지만 같은 업종이라도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수가 많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도움말=유재수 한국창업개발원 원장,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