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실적株] '하이트맥주'..시장점유율 55% 유지 무난

''매출액 증가율 22.5%,순이익 증가율 2백81%'' 하이트맥주의 지난 해 ''성적표''다.

주류 업종 호황과 저금리 기조가 안겨준 선물이다.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올해도 경기방어 수준 이상의 실적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 이상 증가하던 매출증가율이 경기침체가 심화된 작년 4·4분기 한자릿수로 떨어져 경상이익 위축이 두드러진 게 다소 불안감을 준다.

그러나 회사측은 재무구조 개선과 원가절감 등으로 작년 수준의 경영실적은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연초 주세율인하(1백15%→1백%)에 따라 예상만큼 매출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추정했다.

경기하강이 하이트맥주에 악재라면 주세인하와 저금리 지속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란 주장이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하이트맥주는 올해도 차입금을 1천억원 가까이 줄여 금융비용을 크게 감축시킬 계획"이라며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가 변수지만 올해도 작년 수준인 27%의 영업이익률과 14.8%의 경상이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백 연구원은 "다만 해외원재료(맥아) 가격이 강보합 양상을 띠고 있고 원·달러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점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하이트맥주의 올 매출이 작년보다 6% 정도 늘어난 7천40억원,순이익은 작년 수준인 7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 정재화 연구원은 "브랜드네임도 있기 때문에 55%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이 늘면 늘었지 줄진 않을 것"이라며 "3∼5%의 매출증가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관심은 주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주세인하라는 호재는 이미 반영됐고 4만원대 초반인 현 수준이 적정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도 "주가는 매출이나 이익 증가율을 따지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라 매출이 는다는 사인이 와야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