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점, 카드결제 사각지대 .. 81% 수납 한번도 안해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한 보험대리점의 81%가 최근 6개월간 신용카드를 이용한 보험료 수납을 한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한 보험대리점수는 7백38개로 조사됐다.이중 최근 6개월간 1회이상 신용카드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곳은 1백41개로 전체의 19.1%에 불과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카드거래시 발생하는 가맹점수수료(3.2%내외)때문에 카드 거래를 꺼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크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카드사용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보험사에 이어 카드사용률(최근 6개월간 1회이상 카드거래 발생)이 낮은 업종은 법률사무소, 부동산중개소, 예식장과 같은 용역서비스업종으로 조사됐다.

3만2천8백6개의 가맹점중 29.7%에 해당하는 9천7백50개 업소만이 최근 6개월간 한번 이상 카드결제를 승인했다.

이밖에 학습지판매, 방문판매와 같은 회원제형태 업체들의 카드사용률은 30%에 머물렀으며 주방용품업체(32%) 건강식품업체(34.6%)들의 카드사용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이번 조사에 포함된 32개 업종중 카드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헬스크럽, 골프장과 같은 레저업종(72.5%)이었다.

농수협직판매장과 같은 비영리유통업종과 주유소를 포함한 연료판매업종의 카드사용률은 각각 71.6%, 70%로 높게 나왔다.

한편 국세청은 오는 6월말까지 신용카드사용을 기피하는 3백개 대형 음식.숙박.판매업체에 대해 국세청직원이 직접 현장에서 매출을 파악하는 입회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용카드사용 기피업체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