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CO 2001] 정보통신 불모지 개척 .. '되돌아 본 20년'

국내 최고.최대의 정보통신 종합전시회인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KIECO)"는 한국 정보통신 산업이 걸어온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KIECO는 매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국내 정보통신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KIECO는 정보통신 전문가들을 위한 행사에서 나아가 일반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KIECO가 보여주는 새로운 IT(정보기술) 세상을 찾는 가족 관람객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전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이 되고 있다.지난 81년 11월 처음 시작된 KIECO는 "컴퓨터"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새로운 정보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오아시스 역할을 했다.

제1회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모두 16개, 출품 제품은 1백5종이었다.

KIECO는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업체, 출품작, 관람객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국내 정보통신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핵심 전시회로 자리잡았다.KIECO는 한국을 정보통신 강국으로 이끌어낸 선구자이기도 하다.

KIECO는 국내 컴퓨터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전시회다.

KIECO를 통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삼보컴퓨터의 SE/8001 모델을 시작으로 인텔의 286 386 486 586 펜티엄II 펜티엄III를 사용한 새로운 컴퓨터가 차례로 소개됐다.올해는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펜티엄4를 사용한 컴퓨터가 선보여 빠른 정보통신 기술발전 속도를 실감케 했다.

80년대 중반에는 팩스 복사기 등 사무자동화(OA) 기기가 대거 출품돼 사무자동화(OA)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90년대에는 컴퓨터의 주류가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으로 바뀌면서 서버및 네트워크 장비가 잇따라 등장했다.

새 밀레니엄 개막과 함께 열린 2000 KIECO는 인터넷 시대의 막을 열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다가온 인터넷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훈련장 역할을 충실히 했다.

올해엔 모바일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꿈의 세상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특히 예전과 달리 모바일 관련 업체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은 새로운 현상이다.

KIECO는 전시회와 함께 수준 높은 컨퍼런스를 열어 전문가들에게까지 환영받고 있다.

KIECO엔 한국 정보통신 산업의 미래가 있다.KIECO가 한국 IT분야 대표전시회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