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CO 2001] ADSL의 10배 VDSL등장..초고속 인터넷영향

이제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유명 연예인들이 매일 광고에 나와 "초고속인터넷 ADSL"을 외치다보니 이 어려운 정보통신용어가 일상어가 돼 버렸다. 또 실제로 가정에 ADSL이나 케이블모뎀을 깔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도 4백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첨단기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ADSL이 "초고속"이 아니라 "완행"이라고 투덜거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한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VDSL,B-WLL,전력선통신,초고속 무선데이터통신등 차세대 기술은 인터넷을 보다 빠르게 만들 전망이다.

VDSL(Very high bit rate DSL)=ADSL에서 진화한 기술로 ADSL보다 10배 가까이 빠른 최고 26Mbps의 전송속도를 갖고 있다.

VDSL이 상용화되면 인터넷 생중계,사이버 교육,화상전화,화상회의,원격진료 등 꿈의 서비스가 제대로 구현될 전망이다. PC뿐 아니라 텔레비전도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8월 서울 압구정동에서 50가구를 대상으로 VDSL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망설치 투자비와 시장 등을 감안해 상용서비스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7월 VDSL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로는 내년 이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 축적,콘텐츠 제공업체와의 제휴 등에 힘을 쏟고 있다.

B-WLL(광대역 무선가입자망)=속도는 1~7Mbps이지만 유선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

아파트 단지앞에 무선기지국을 세우고 각 가정에 무선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서울,부산,광주 10개 도시에서 상용서비스중이다.

데이콤은 서울 강남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력선통신=전력선을 음성과 데이타통신에 활용한다.

통신업체인 젤라인이 1~2Mbps 속도의 기술을 개발한 상태.앞으로 10Mbps까지 전송속도를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서울 서초동,강원 평창군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고있다. 이밖에 두루넷은 5기가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한 초고속 무선접속기술을 전파연구소,한국전파진흥협회 등과 공동개발중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