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롱정리'에 1,320원 깨고내려

환율이 1,320원을 깨고 내려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들어 한동안 달러/엔 환율이 정체되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달러매수(롱) 포지션이 손절매도에 나서자 1,310원대로 진입했다. 달러화는 한때 1,318원까지 밀렸으며 오후 3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15원 낮은 1,319.10원을 가리키고 있다.

1,320원을 바닥으로 보고 저가인식 달러매수에 나서던 세력이 공급우위의 장을 이기지 못하고 물량을 내놓자 급하게 떨어진 것. 쌍용양회 물량도 여전히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달러사자''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 아래쪽으로 뚫고 내려와 123.9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4,39% 오른 1만3,174.93에 마감했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매도세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면서 "1,310원대 착지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달러/엔이 추가로 내려선다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은 달러/엔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 수준에서는 더 이상 개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은 굳이 종가관리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