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실외교 선회..美승무원 석방배경.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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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 충돌 문제로 위기로 치닫던 미국-중국 관계가 미국정찰기 승무원 귀환 허용으로 정상화의 돌파구를 열었다.
중국이 승무원을 석방키로 결정한 것은 향후 협상을 통해 실익을 얻겠다는 현실 외교로 해석된다. 부시행정부 출범이후 연이어 터진 미국의 "중국 때리기"공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이 엿보인다.
중국은 특히 대만에 대한 이지스구축함 판매여부 결정을 눈앞에 둔 부시행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선 또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올 7월 결정될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유치 등에서도 미국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은 앞으로 미국과 벌어질 추가 협상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폭넓게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일방적으로 얻어맞았던 기존의 양국 관계에서 공세적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직도 하이난다오에 남아있는 EP-3정찰기는 중국의 협상카드가 될 전망이다. 부시행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이 지연될 경우 하이난다오에 남아있는 승무원의 성격이 "인질"로 변질될 것을 우려했고 승무원 귀환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는 여론의 압력도 부담이었다.
또 남의 나라 연안에서 해당국을 감시했다는 점, 중국측의 허가절차를 밟지 않고 정찰기가 하이난다오에 착륙했다는 점 등 "불법행위"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양국간 향후 협상과정이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승무원 귀환 조치를 발표하면서 "아직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 않았으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탕자쉬안 외교부장은 11일 사과의 서신을 전달하러온 조지프 프루어 베이징주재 미국 대사에게 중국연해에서의 정찰활동 중지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을 미국이 질 것 이번 사건에 대한 전말을 중국인에게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양국은 이번 승무원 귀환 허용으로 사태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된 만큼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양국은 협상 과정을 통해 부시행정부 출범이후 계속된 불편한 관계를 끝내고 오히려 더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중국이 승무원을 석방키로 결정한 것은 향후 협상을 통해 실익을 얻겠다는 현실 외교로 해석된다. 부시행정부 출범이후 연이어 터진 미국의 "중국 때리기"공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이 엿보인다.
중국은 특히 대만에 대한 이지스구축함 판매여부 결정을 눈앞에 둔 부시행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선 또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올 7월 결정될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유치 등에서도 미국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은 앞으로 미국과 벌어질 추가 협상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폭넓게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일방적으로 얻어맞았던 기존의 양국 관계에서 공세적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직도 하이난다오에 남아있는 EP-3정찰기는 중국의 협상카드가 될 전망이다. 부시행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이 지연될 경우 하이난다오에 남아있는 승무원의 성격이 "인질"로 변질될 것을 우려했고 승무원 귀환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는 여론의 압력도 부담이었다.
또 남의 나라 연안에서 해당국을 감시했다는 점, 중국측의 허가절차를 밟지 않고 정찰기가 하이난다오에 착륙했다는 점 등 "불법행위"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양국간 향후 협상과정이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승무원 귀환 조치를 발표하면서 "아직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 않았으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탕자쉬안 외교부장은 11일 사과의 서신을 전달하러온 조지프 프루어 베이징주재 미국 대사에게 중국연해에서의 정찰활동 중지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을 미국이 질 것 이번 사건에 대한 전말을 중국인에게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양국은 이번 승무원 귀환 허용으로 사태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된 만큼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양국은 협상 과정을 통해 부시행정부 출범이후 계속된 불편한 관계를 끝내고 오히려 더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