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반등출발, 1,330원 넘어서

환율이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은행권의 달러되사기 물량과 결제수요가 다소 있어 오름폭을 조금 넓히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325원에서 2원 오른 1,32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엔 환율이 뉴욕장에서 소폭 올라선 것을 반영했다. NDF환율은 나스닥과 달러/엔이 함께 상승한 것이 상충되면서 1,325/1,327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달러매도초과(숏)상태인 일부 은행권에서 달러되사기에 나서고 환전, 배당금, 헤지 수요 등이 있어 고점을 넓히고 있다.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오전 10시 6분 현재 전날보다 6.30원 오른 1,331.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일부 역외세력도 매수에 나서고 있어 환율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업체 쪽에선 주말에 다가서면서 네고보다 결제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장포지션은 부족해 보이지 않고 잉여물량이 조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일본경제 부진 전망과 엔화약세 방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소폭 올라 124.79로 마감했다.

이후 도쿄장에서는 별다른 변화없이 124.80∼124.90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125엔을 향한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24일 총리선출을 앞두고 124∼125엔대에서 옆으로 횡보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관망세를 보이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 조심스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수요가 우세해 보여 오늘 범위는 1,324∼1,333원까지 강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