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복제소 '영롱이' 암송아지 순산

지난 99년 2월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젖소 "영롱이"가 12일 오후 3시 암송아지를 정상분만했다.

체세포 복제젖소가 정상교배로 새끼를 낳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대 황우석 박사팀은 이날 "영롱이가 지난해 5월 정상교배로 임신해 37kg짜리 건강한 암송아지를 낳았다"며 "당초 기형도 우려됐으나 모든게 정상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복제 젖소는 초산후 우유생산량이 일반젖소의 연간 산유량인 6천3백kg보다 20~30% 많은 8천5백kg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생산량과 형질에 이상이 없을 경우 복제젖소의 개발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체세포 복제젖소 40두가 사육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