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는 사이에 수학실력 '쑥쑥' .. 에듀팜 '수학팜'

"수학과 게임을 동시에"

인터넷 교육 사이트 "에듀팜(www.edufarm.com)"은 최근 "수학팜"이라는 유아대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료회원모집에 나섰다.에듀팜의 이번 프로그램은 수학이라는 딱딱한 과목에 게임이라는 "생기"를 불어 넣었다는게 특징.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 지난 3월12일 사이트를 본격 가동한 후 한달만에 유료회원만 1천2백명을 넘어섰다.

현재 가입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준회원도 1만명을 웃돌아 앞으로 가입자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주된 교육대상은 3~7세의 미취학 아동.

에듀팜 콘텐츠개발팀이 지난 1년동안 직접 연구개발한 수학게임 1천2백개가 서비스되며 월 이용료는 1만원이다.

학습은 "사이처(cycher)"라고 불리는 교사들에 의해 진행된다.사이처는 사이버(cyber)와 교사(teacher)의 합성어.

기존의 일반 학습지들이 인터넷에 구축된 홈페이지상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비해 에듀팜은 사이처가 아이들을 직접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이처는 회원들에게 직접 e메일을 보내 학습진도를 관리하고 담당회원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게임을 e메일을 통해 보내준다.오프라인 학습지의 장점인 지도교사제를 사이버상에 도입한 셈이다.

회원의 학습결과는 사이처의 서버컴퓨터에 그날그날 저장되며 사이처는 이를 기준으로 학습계획을 짠다.

사이처는 또 학습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의 지도결과와 조언 등을 학부모에게 보내고 자신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부모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한다.

에듀팜은 이같은 수학관련 콘텐츠와 함께 실제농장과 연계한 체험교육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에듀팜에 가입한 회원들에게는 사이버농장인 "마이에듀팜"을 분양하고 회원들의 게임의 진척도에 따라 사이버머니를 지급한다.

이 사이버머니는 경기도 양평군 운심리에 위치한 에듀팜 전용농장 1평을 사는 돈으로 쓰인다.김천영 에듀팜 대표는 "게임은 단지 교육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교육효과를 나타낸다"며 "게임을 이용한 교육방식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