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520돌파 장세 분수령

이번주 거래소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복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나스닥시장에 연동된 ''꼭두각시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나스닥시장이 바닥권 탈출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추세를 말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는 나스닥의 상승세가 훈풍이 됐다.

나스닥시장은 잇따른 기업실적 악화경고에도 불구하고 바닥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이번주에도 BOA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이뤄진다.

실적발표에 따른 미국주가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호·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론 지난주에 지연된 8천억원의 연기금과 현금 배당금 등이 유입돼 수급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500∼530 사이에서 횡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항선인 520선을 뚫으면 좀더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되 돌파에 실패하면 실적주와 외국인 관심종목 등에 매매를 국한할 것을 권유했다.

◇주식시장=나스닥이 열쇠를 쥐고 있다.특히 서울증시를 쥐락펴락하는 반도체주의 향배가 관건이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4일 연속 올랐다.

주간 단위로 14% 이상 급등하며 종합주가지수 반등세를 부추겼다.

다우주가도 10,000선을 회복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대다수 기업의 실적이 증권사의 전망치 수준에서 마무리되면서 실적악화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진 결과다.

이에 따라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형성됐다.

반도체도 업황호전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기술주 반등에 촉매가 되고 있다.

반도체주가 반등세를 지속할 것인지가 이번주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지수,18일의 경기선행지수 등도 눈여겨 봐야한다.

국내재료는 8천억원의 연기금자금의 증시투입과 배당금유입 등이 호재로 분류된다.

지난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도 유동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급등세를 감안,주초 조정과 주중반이후 반등을 점쳤다.

나스닥이 급락하지 않는 한 500선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반등시에도 520∼530선의 매물벽을 돌파할 지가 추가상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물벽을 통과하면 ''스몰랠리''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렇지만 매물벽을 뚫지 못하면 지리한 박스권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채권시장=지난주에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에 힘입어 채권 수익률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에도 환율 영향력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도 금리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에는 1조5천억원의 예보채 신규발행이 예정돼 있으나 다음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채권수급이 개선돼 금리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가불안 우려와 장기물 부담,가격메리트 희석 등에 따라 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은 지표금리가 6%대 초반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시장=지난 주에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반영,선물 6월물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옵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기면서 서서히 바다권 탈피를 모색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바닥권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여서 추가상승에 무게를 두기는 힘들다.

주말 미국 증시의 휴장으로 투자자들이 지수 흐름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관망세가 팽배해 있는 모습이어서 주초에는 횡보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63∼65선을 지지선과 저항선으로 설정,박스권 등락을 이용한 매매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