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 매각 협상 결렬
입력
수정
쌍용양회가 미국의 투자펀드인 칼라일과 벌여온 쌍용정보통신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쌍용양회는 국내외 정보통신 업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 협상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쌍용양회 채권단 관계자는 16일 "칼라일측이 매입가격을 너무 낮게 정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와 협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쌍용양회가 국내외 정보통신 업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원매자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칼라일이 쌍용정보통신의 인수가격을 깎기 위해 인수 방식을 지분 인수에서 자산 인수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해와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쌍용정보통신을 자산매각 방식으로 팔려면 쌍용양회가 흡수 합병한 후 정보통신 부문을 떼어내 파는 형태가 된다.이럴 경우 시일이 6개월 이상 걸리는데다 소액주주(지분율 29%)들의 주식매수청구 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쌍용양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양회와 칼라일은 조만간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쌍용정보통신에 대해 현재 국내외 SI(시스템통합) 업체 3∼4개사와 일본계 펀드 등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들 중 가격 조건이 가장 좋은 업체를 선정해 새로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5천40억원의 매출에 2백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경영실적이 좋기 때문에 매각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진 상태여서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쌍용양회는 지난 1월 쌍용정보통신 지분 3백84만주(71%)를 3천1백68억원(주당 8만2천5백원)에 파는 기본 계약을 칼라일과 맺고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SI 업체인 쌍용정보통신의 해외 매각이 일단 실패함에 따라 현재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현대정보기술과 동양시스템 등 동종 업체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차병석·정지영 기자 chabs@hankyung.com
이에 따라 쌍용양회는 국내외 정보통신 업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 협상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쌍용양회 채권단 관계자는 16일 "칼라일측이 매입가격을 너무 낮게 정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와 협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쌍용양회가 국내외 정보통신 업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원매자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칼라일이 쌍용정보통신의 인수가격을 깎기 위해 인수 방식을 지분 인수에서 자산 인수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해와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쌍용정보통신을 자산매각 방식으로 팔려면 쌍용양회가 흡수 합병한 후 정보통신 부문을 떼어내 파는 형태가 된다.이럴 경우 시일이 6개월 이상 걸리는데다 소액주주(지분율 29%)들의 주식매수청구 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쌍용양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양회와 칼라일은 조만간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쌍용정보통신에 대해 현재 국내외 SI(시스템통합) 업체 3∼4개사와 일본계 펀드 등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들 중 가격 조건이 가장 좋은 업체를 선정해 새로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5천40억원의 매출에 2백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경영실적이 좋기 때문에 매각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진 상태여서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쌍용양회는 지난 1월 쌍용정보통신 지분 3백84만주(71%)를 3천1백68억원(주당 8만2천5백원)에 파는 기본 계약을 칼라일과 맺고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SI 업체인 쌍용정보통신의 해외 매각이 일단 실패함에 따라 현재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현대정보기술과 동양시스템 등 동종 업체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차병석·정지영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