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조 "회사경영 사이버 감시"

대기업 노조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사의 각종 경영정보를 실어 회사를 감시하고 경영에까지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부터 현중 인터넷 홈페이지(www.hhiun.or.kr)에 ''경영감시 데이터 베이스 시스템방''(http//db.hhiun.or.kr)을 구축,운영 중이다.이 방은 조합원들이 누구나 쉽게 방문,각 자료방에 옮겨 놓은 회사 경영자료들을 보고 간접적으로 경영과정과 흐름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시스템방에 마련돼 있는 현중경영정보방에는 유가증권 신고서와 최대주주 부동산매수, 유가증권 발행실적보고서 등 회사의 다양한 경영 기초자료를 실어놨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홈페이지(www.hmwu.or.kr)에 지난해 말부터 ''주간자동차산업동향방''을 새로 신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분석한 자동차산업과 정치,경제,해외산업 노동동향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통계와 노동계일정,노조동향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노조는 또 자료실에 노동단체 등에서 정리한 회사 경영분석자료와 전국사업장의 노사동향을 실어놓는 등 회사경영에 대해 조합원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경영과정과 흐름을 제대로 알고 대처한다면 부실경영의 위험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면서 "노조의 사이버감시는 회사의 경영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등 투명경영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