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뜬다' .. 시장규모 얼마나 되나

인터넷 쇼핑몰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 기존 오프라인 소매유통의 대체시장 또는 틈새시장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새로운 소비문화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그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액티브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00년 1천3백19억달러에서 2001년엔 2천8백29억달러로 1백14%가량 신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02년엔 90%가량 더 커져 5천3백27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통적 거래방식에 의한 시장 규모가 연간 5~10% 성장에 그치는 것에 비해 괄목할만한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올해 예상규모는 4천5백억원(LG경제연구소).

99년 1천2백억원에 이어 작년 2천5백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따라국내 인터넷 쇼핑몰수는 3월초 현재 6천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쇼핑몰 이용자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인터넷 컨설팅 전문업체인 비즈아이닷컴이 97개 쇼핑몰 사이트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전체인구 가운데 7.7%,하반기에는 8.1%가 인터넷 쇼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지출규모는 작년 상반기 34만3천원,하반기 33만2천원 등 6개월 평균 33만원대를 기록했다.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덜받고 상품정보가 풍부해 비교쇼핑이 쉽다는 인터넷쇼핑의 장점에 익숙해지고 있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업체별로 2~3배 의 매출신장을 자신하고 있어 경기불안을 감안하더라도 고속신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성업중인 인터넷쇼핑몰은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쇼핑몰등 포탈업체와 삼성몰과 한솔CS클럽 롯데닷컴 인터파크 등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몰은 공격적 마케팅보다 사업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초 쇼핑몰을 전면 개편했으며 독자적 물류배송망도 구축했다.

또 웨딩 식품등 여성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인터파크는 배송,사이트 로딩속도,1대1 맞춤형 서비스,키즈파크등 기존 쇼핑몰 사업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우수 고객을 위한 마이페이지 구축,별도 서비스팀 운영을 통해 단골고객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솔CS클럽은 M커머스,T커머스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상거래 분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한다. 지난 3월까지 상품수를 30만 아이템으로 늘렸고 여행 이사 웨딩 생활서비스 부분도 3천여가지로 확대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