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튀어야 긁힌다"...서비스 무한경쟁

신용카드업체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갑속에 든 여러장의 카드중에서 고객이 자신의 카드를 꺼내 결제하도록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사용한도를 무제한으로 허용하는가 하면 프로 축구나 야구 경기를 공짜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비씨카드=12개 회원사중 대구 한미 등 6개 은행이 지난달부터 카드사용 수수료를 최고 20%까지 낮춰 주는 "비씨ABC서비스"를 실시중이다. 회원사인 한빛은행 농협 등도 차등화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중이다.

서울은행도 차등화 대열에 동참할 움직임이다.

6개 은행의 카드고객 5명중 1명 꼴인 19%가 우수회원으로 선정돼 수수료율 할인혜택을 받고 있다. 연회비 면제,한도 즉시 상향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프로 스포츠경기를 신용카드 제시만으로 무료입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2002년 월드컵 공식지정 신용카드인 "삼성 골든골카드" 회원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경기 일부를 공짜로 관람할 수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경기는 프로야구의 경우 두산베어스,삼성라이온스,SK와이번스의 홈경기이며 프로축구는 수원삼성,부천SK,성남일화,전남드래곤즈,포항스틸러스의 홈시합이다.


LG캐피탈=사용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 1만점 이상 쌓이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myLG포인트"제도를 운영중이다.

포인트 적립 가맹점을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확대했으며 온.오프라인의 포인트를 통합하고 현금 이용분도 포인트로 쌓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LG전자,LG칼텍스정유 등 1만 5천여개 "myLG포인트"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0.2%의 기본적립외에 추가로 포인트가 쌓인다.

"myLG포인트"가맹점은 연말까지 10만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 카드=특유의 리볼빙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리볼빙제도란 카드대금을 일시에 갚는 기존 결제방식을 벗어나 이용대금의 일정 비율만 갚으면 계속해서 남은 잔액범위 내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결제방식이다.

국민카드 리볼빙 제도의 특징은 카드대금중 고객이 원하는 특정 카드이용금액(10만원 이상)에 대해 리볼빙결제를 선택 할 수 있다는 점.

일시불과 리볼빙결제간 상호전환 서비스가 가능하다.


외환카드=세계최대의 면세점 체인 회사인 DFS그룹과 업무제휴해 해외여행을 하는 회원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 쿠폰은 홍콩,싱가포르,괌,사이판,미국,호주,뉴질랜드,대만 등 DFS가 지정한 20여개 매장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쿠폰은 외환카드과 외환은행 전지점에서 교부하며 외환카드 홈페이지(www.yescard.co.kr)에서도 다운 받을 수 있다.


다이너스카드=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밀레니엄 홀 2층 중앙에 최첨단 회의실이 갖춰진 다이너스카드 회원전용라운지를 마련했다.

전세계 다이너스회원 라운지 중 최대인 60평 규모이다.

간단한 다과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할수 있는 케이블TV,팩스,PC등이 갖춰진다.

다이너스카드 회원과 동반가족이 입장할수 있다.


아멕스카드=동양카드의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카드는 최고의 신용을 가진 사람을 회원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에 맞게 "사용한도 무제한"이라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구매시 사용금액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출장,여행을 가거나 고가의 물건을 구입할 때도 여유있게 대처할 수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