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박스권 돌파..75가 1차 저항선"

횡보장세를 지속하던 코스닥시장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지수 68)을 시원스레 뚫고 70선에 안착했다.나스닥시장이 기업들의 실적 악몽을 떨어내며 안정된 움직임을 보인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지표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추가하락은 없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2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지수상승을 가로 막았던 20일선 돌파로 반등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지고 있다=안정을 찾아가는 나스닥시장이 가장 큰 호재다.

전날 시스코의 실적악화에도 불구,나스닥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교보증권 최성호 과장은 "그동안 나스닥시장을 짓눌렀던 실적 악재가 희석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전날 장마감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호전으로 나스닥선물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될 인터넷 관련기업인 AOL-타임워너사의 실적에 대해서도 뉴욕의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계속 줄어들던 고객예탁금은 거의 8조원대로 회복됐다.

거래량도 최근들어 3억주를 넘어서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1차 저항선은 지수 75=증권 시황분석가들은 지수가 68선을 상향돌파,코스닥시장의 반등폭이 확대될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지수 68선을 지지선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75선이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종증권 임정석 코스닥팀장은 "지수 70선 안착으로 추가 상승도 가능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후 거래량이 하루 5억주를 넘어서지 않는다면 올들어 거래량의 24%가 쌓여 있는 75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최 과장도 "최근들어 거래량이 살아나는 등 수급 측면이 호전되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장을 누르고 있어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를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투자전략=시황분석가들은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실적호전주 및 업종대표주를 저점매수하라고 권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이규선 연구원은 "지수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지수가 조정을 보인다면 핵심기술주를 저점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세종증권 임 팀장도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국민카드 삼영열기 휴맥스 등 실적호전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추천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