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네스테크' .. 첨단 오토PC로 세계정상 노크

최상기(41) 네스테크 사장이 요즘 사내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정장을 입던 그가 카레이서를 방불케 하는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기 때문.중고로 사들인 빨간색 티뷰론엔 요란한 장식까지 곁들였다.

차에 크게 써붙인 ''카맨아이''문구도 눈길을 끈다.

카맨아이는 10월 내놓는 자동차용 오토PC 이름.이 PC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오디오 비디오 인터넷 무선통신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차세대 장비다.

최 사장은 이 사업에 정력을 쏟고 있다.

"네스테크의 오토PC는 크라리온 비스티온 등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출시하게 됩니다.최신 솔루션과 부품을 채택해 성능은 이들 제품보다 더 낫다고 자신합니다" 그런데도 이 제품을 1백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원가를 낮추는 게 쉽지는 않았죠.오토PC에 제공하는 정보서비스 수익을 활용해 이를 실현할 생각입니다"

오토PC는 처음엔 정비소 등을 통해 판매된 뒤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을 추진할 예정이다.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 계열사인 이에이치닷컴과 함께 2년여동안 30억원을 투자했는데 대량 생산과 수출을 위해 1백5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생각입니다"

최 사장은 오토PC사업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기존 자동차진단기기는 수출에만 전력할 방침이다.

네스테크는 올해 오토PC로만 1백7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02)3144-8618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