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맥주시장 '대박' 예감..매출 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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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더위로 맥주시장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20일까지 맥주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이상 늘어난 8백93만상자(5백㎖짜리 20병들이)에 달했다.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하이트맥주와 OB맥주는 이같은 매출호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는가 하면 마케팅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년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2·4분기와 3·4분기 여름장사에서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의욕이다.
◇공세에 나선 OB맥주=주력 브랜드인 ''OB라거''와 ''카스''의 고객연령대와 성별을 확실히 구분,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라거는 맥주의 주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25∼34세의 남성을,카스는 20대 초반의 젊은 남녀를 겨냥하고 있다.
판촉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OB라거 프라이데이 파티''''톡!카스위크'' 등의 이벤트 활동을 오는 9월까지 계속한다.두 행사는 전국 1천여개 맥주집에서 매주 한번씩 1백명 이상의 도우미를 동원해 실시하는 대형 이벤트다.
오는 5월에는 라거와 카스의 새 광고도 선보인다.
OB맥주는 3·4분기까지 2백억원 이상의 마케팅비용을 투입하는 물량공세로 하이트를 압도한다는 계획이다.◇하이트맥주의 수성=지난해말 선보인 흑맥주 ''스타우트''를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하이트맥주측은 스타우트가 3월에 전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7만6천상자가 팔리는 등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자 기존 3백50㎖,3백55㎖,캔맥주 제품에 이어 5백㎖짜리 가정용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대비해 새로운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하이트의 경우 신세대 최고 스타로 떠오른 원빈을 모델로 이달초부터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전망=맥주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최고 8%까지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초 사업계획을 짤때는 맥주시장의 성장률을 5%정도로 잡았지만 4월초부터 한여름 날씨가 시작되는 등 여름이 길어질 전망인데다 판촉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성장률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하이트와 OB가 53대 47로 양분하고 있는 시장판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20일까지 맥주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이상 늘어난 8백93만상자(5백㎖짜리 20병들이)에 달했다.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하이트맥주와 OB맥주는 이같은 매출호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는가 하면 마케팅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년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2·4분기와 3·4분기 여름장사에서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의욕이다.
◇공세에 나선 OB맥주=주력 브랜드인 ''OB라거''와 ''카스''의 고객연령대와 성별을 확실히 구분,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라거는 맥주의 주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25∼34세의 남성을,카스는 20대 초반의 젊은 남녀를 겨냥하고 있다.
판촉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OB라거 프라이데이 파티''''톡!카스위크'' 등의 이벤트 활동을 오는 9월까지 계속한다.두 행사는 전국 1천여개 맥주집에서 매주 한번씩 1백명 이상의 도우미를 동원해 실시하는 대형 이벤트다.
오는 5월에는 라거와 카스의 새 광고도 선보인다.
OB맥주는 3·4분기까지 2백억원 이상의 마케팅비용을 투입하는 물량공세로 하이트를 압도한다는 계획이다.◇하이트맥주의 수성=지난해말 선보인 흑맥주 ''스타우트''를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하이트맥주측은 스타우트가 3월에 전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7만6천상자가 팔리는 등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자 기존 3백50㎖,3백55㎖,캔맥주 제품에 이어 5백㎖짜리 가정용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대비해 새로운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하이트의 경우 신세대 최고 스타로 떠오른 원빈을 모델로 이달초부터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전망=맥주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최고 8%까지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초 사업계획을 짤때는 맥주시장의 성장률을 5%정도로 잡았지만 4월초부터 한여름 날씨가 시작되는 등 여름이 길어질 전망인데다 판촉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성장률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하이트와 OB가 53대 47로 양분하고 있는 시장판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