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 외국인 한도 소진 ..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

LG홈쇼핑이 외국인의 ''사자행진''으로 보유지분 한도율이 소진돼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을 선도한 외국인은 그동안 지분한도가 채워지면 매도세로 돌변하는 매매패턴을 보여와 앞으로의 주가추이가 주목된다.20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LG홈쇼핑을 하루 순매수로는 최대규모인 17만여주나 매집했다.

이에 따라 총지분의 33%로 돼있는 외국인의 보유한도가 이날 99.99%로 거의 채워졌다.

LG홈쇼핑의 이날 종가는 6백원 오른 5만원을 기록했다.이로써 주가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지난달 23일 이후 60% 가량 상승했다.

신영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도소진되면 매도세로 돌아섰던 만큼 앞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실제로 올해 3월5일과 1월11일에 각각 한도율이 97.19%와 96.51%로 차오르자 팔자로 돌아섰었다.LG홈쇼핑은 이같은 사정을 의식, 외국인의 지분한도율을 높이는 문제를 검토중이나 성사가능성이 희박하다.

회사 관계자는 "한도율 조정은 방송법시행령 조항이 개정돼 국회에서 통과해야만 가능하다"며 "검토중이지만 당분간 한도율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