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외국인 관망속 반등 .. 낙폭과대 따른 상승인듯

포항제철이 실적악화의 악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 18일 증시에서 포철은 전날보다 9백원(1.03%) 오른 8만8천7백원에 마감됐다.시가총액 10위내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여 의미가 남달랐다.

포철은 올 1.4분기 실적악화로 최근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포함, 9일(거래일 기준) 동안 이틀만 오르고 7일이나 미끄럼을 탔다.그러나 이날 상승반전을 추세적 전환으로 보는 전문가는 없다.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도 대동소이하다.최근 리포트를 낸 6개 증권사 가운데 JP모건은 2.4분기에도 실적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에서 ''장기매수''로 투자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메릴린치 UBS워버그 크레디리요네(CL) 도이체방크 등은 2.4분기에 실적개선이 이뤄지긴 힘들지만 예상했던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소시에테제네랄(SG)만이 실적악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Buy)''를 추천했다.이은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더 이상 내릴 이유가 없지만 실적개선의 전제조건인 국제철강가격도 오는 4.4분기에 가야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는 당분간 8만5천∼9만5천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