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7일께 재상장 앞두고 IR..기준주가 8800~9800억원예상

이달 초 회사분할된 LG화학의 1.4분기 매출은 1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오는 27일께 재상장되는 이 회사의 기준 주가는 주당 8천8백원에서 9천8백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LG화학은 20일 회사분할 후 처음으로 증권거래소 대회의실에서 노기호 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설명회를 열고 1.4분기 매출은 1조1천2백85억원, 영업이익은 1천46억원, 경상이익은 6백27억원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주력부문인 석유화학제품의 단가하락과 내수부진,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평가손 증가 등으로 당초 기대에는 다소 못미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매출 4조8천억원, 경상이익 3천1백억원, 부채비율 1백98%의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전략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화학과 산업재 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미래 전략사업인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조기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부문은 고부가가치 소재의 제품 구성비를 점차 늘려가는 한편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현지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ABS 및 PVC 분야를 특화시켜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세웠다.특히 오는 2003년까지 3천4백억원을 투입해 2차전지, 디스플레이·회로기판 소재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 비중을 현재의 4%대에서 12%대로 끌어올리는 등 미래전략 사업에 적극 투자키로 했다.

◇ 주가전망 =회사측은 27일 주식거래가 재개될 경우 기준주가는 8천8백원에서 9천8백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 이희철 연구위원은 "분할전 주가가 1만2천7백원으로 끝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상장 후에는 주가가 1만2천∼1만5천원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그는 "지배구조가 개선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화학경기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는 돼야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