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나흘만에 상승…"다음주 1,295∼1,3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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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나흘만에 상승반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 들어 전날까지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뚜렷한 추세를 그리는 듯 하다가 재반등, 시장거래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특히 전날 1,293.50원까지 내리며 16.20원 폭락했던 환율이 낙폭을 거의 되찾았다.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매수세가 환율 급등을 이끌었다. 엔화강세도 이에 가세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환율은 1,310∼1,311원대의 흐름을 이어가다 주말을 앞둔 포지션정리를 위해 은행권에서 달러되사기(숏커버)와 역외매수가 나와 반등세를 이었다. 환율은 전날 폭락으로 한달여만에 1,300원대를 내주며 추세전환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켰으나 이날 원위치로 돌아와 일단 자세를 추스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가 나온데다 엔화도 약세로 돌아선 것이 환율상승을 적극 이끌었다"며 "달러/엔이 바닥을 치고 올라선 것으로 보이고 다음주초 예정된 주식순매수분도 무난히 흡수될 것으로 보여 다음주는 1,295∼1,325원 거래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외국인의 주식순매수분에 기댄 달러팔자(숏) 플레이가 완전 무위로 돌아갔다"며 "다음주에도 달러/엔을 봐야겠지만 달러사자(롱)마인드는 어느정도 사그러들었으며 좀 더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초에는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어느정도는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월말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의 네고자금이 얼마나 유입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며 "조정장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순매수분 역할 미미, 강력한 역외매수세 = 외국인은 전날 국내 증시에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7,2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이날 외환시장에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은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시장거래자들은 이날 2∼3억달러의 순매수분이 외환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5천만달러이하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물량도 역외에서 손쉽게 흡수함으로써 환율하락은 제한됐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229억원, 코스닥에서 11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전날에 이어 순매수행진을 이어갔으나 환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역외세력은 이날 시장을 휘어잡았다. 밤새 NDF시장에서도 달러사자에 적극 나서 1,307원까지 환율을 올린 역외세력은 개장초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규모가 큰 것으로 보아 헷지쪽에 가까운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해석했다.
1,300원대 초반수준에서는 바닥이라는 인식하에 매수세가 적극 유입됐다.
◆ 달러/엔 방향 여전히 논란중 = 달러/엔 환율은 뉴욕에서 120엔 후반대까지 갔으나 도쿄장에서 상승세에 탄력을 붙여 122엔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오전장에서 일본 미야자와 재무상이 "엔화가 달러에 대해 5주중 최고치까지 상승한이후 외환시장을 주의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 이를 엔강세에 대한 우려로 해석한 투자자들의 달러매수로 달러/엔은 상승기류를 탔다.
달러/엔은 한때 122.18엔까지 올랐으며 다시 되밀려 121엔 후반대에서 주로 거래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달러/엔이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으나 방향이 여전히 혼미해 쉽게 전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달러/엔이 달러매수세의 분위기가 꺼져 어느정도 조정이 이어질 것 같다"며 "다시 120엔대까지 조정도 가능해뵌다"고 말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앞서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내린 1,296원에 개장했으나 직후 반등하며 이내 1,300원대로 재진입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시장 환율이 역외매수세로 인해 1,307원까지 상승하고 1,301/1,303원에 거래를 마친 영향이 컸다.
역외세력은 개장초부터 공격적인 달러매수에 나서고 환율하락쪽에 무게를 두고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국내 은행권이 달러되사기에 나서 1,313.7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등락을 거치며 전날보다 13원 높은 1,311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으며 오후장은 0.50원 낮은 1,310.50원에 거래를 재개했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310원을 축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다시 올라섬과 동시에 매수세가 이어져 이날 고점인 1,314.30원까지 상승했으나 달러매물이 나오면서 되밀려 131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고점은 1,314.30원으로 전날 낙폭을 만회한 수준이었으며, 저점은 개장가인 1,296원이 유지됐다. 장중 등락폭은 18.30원에 달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4,54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7,44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5억2,870만달러, 5억5,57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09.2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 들어 전날까지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뚜렷한 추세를 그리는 듯 하다가 재반등, 시장거래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특히 전날 1,293.50원까지 내리며 16.20원 폭락했던 환율이 낙폭을 거의 되찾았다.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매수세가 환율 급등을 이끌었다. 엔화강세도 이에 가세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환율은 1,310∼1,311원대의 흐름을 이어가다 주말을 앞둔 포지션정리를 위해 은행권에서 달러되사기(숏커버)와 역외매수가 나와 반등세를 이었다. 환율은 전날 폭락으로 한달여만에 1,300원대를 내주며 추세전환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켰으나 이날 원위치로 돌아와 일단 자세를 추스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가 나온데다 엔화도 약세로 돌아선 것이 환율상승을 적극 이끌었다"며 "달러/엔이 바닥을 치고 올라선 것으로 보이고 다음주초 예정된 주식순매수분도 무난히 흡수될 것으로 보여 다음주는 1,295∼1,325원 거래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외국인의 주식순매수분에 기댄 달러팔자(숏) 플레이가 완전 무위로 돌아갔다"며 "다음주에도 달러/엔을 봐야겠지만 달러사자(롱)마인드는 어느정도 사그러들었으며 좀 더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초에는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어느정도는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월말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의 네고자금이 얼마나 유입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며 "조정장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순매수분 역할 미미, 강력한 역외매수세 = 외국인은 전날 국내 증시에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7,2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이날 외환시장에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은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시장거래자들은 이날 2∼3억달러의 순매수분이 외환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5천만달러이하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물량도 역외에서 손쉽게 흡수함으로써 환율하락은 제한됐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229억원, 코스닥에서 11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전날에 이어 순매수행진을 이어갔으나 환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역외세력은 이날 시장을 휘어잡았다. 밤새 NDF시장에서도 달러사자에 적극 나서 1,307원까지 환율을 올린 역외세력은 개장초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규모가 큰 것으로 보아 헷지쪽에 가까운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해석했다.
1,300원대 초반수준에서는 바닥이라는 인식하에 매수세가 적극 유입됐다.
◆ 달러/엔 방향 여전히 논란중 = 달러/엔 환율은 뉴욕에서 120엔 후반대까지 갔으나 도쿄장에서 상승세에 탄력을 붙여 122엔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오전장에서 일본 미야자와 재무상이 "엔화가 달러에 대해 5주중 최고치까지 상승한이후 외환시장을 주의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 이를 엔강세에 대한 우려로 해석한 투자자들의 달러매수로 달러/엔은 상승기류를 탔다.
달러/엔은 한때 122.18엔까지 올랐으며 다시 되밀려 121엔 후반대에서 주로 거래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달러/엔이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으나 방향이 여전히 혼미해 쉽게 전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달러/엔이 달러매수세의 분위기가 꺼져 어느정도 조정이 이어질 것 같다"며 "다시 120엔대까지 조정도 가능해뵌다"고 말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앞서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내린 1,296원에 개장했으나 직후 반등하며 이내 1,300원대로 재진입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시장 환율이 역외매수세로 인해 1,307원까지 상승하고 1,301/1,303원에 거래를 마친 영향이 컸다.
역외세력은 개장초부터 공격적인 달러매수에 나서고 환율하락쪽에 무게를 두고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국내 은행권이 달러되사기에 나서 1,313.7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등락을 거치며 전날보다 13원 높은 1,311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으며 오후장은 0.50원 낮은 1,310.50원에 거래를 재개했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310원을 축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다시 올라섬과 동시에 매수세가 이어져 이날 고점인 1,314.30원까지 상승했으나 달러매물이 나오면서 되밀려 131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고점은 1,314.30원으로 전날 낙폭을 만회한 수준이었으며, 저점은 개장가인 1,296원이 유지됐다. 장중 등락폭은 18.30원에 달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4,54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7,44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스왑은 각각 5억2,870만달러, 5억5,570만달러가 거래됐다. 기준환율은 1,309.20원으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