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해외 매각 .. 내달 계열분리 매듭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내달말까지 해외주식예탁증서(GDR) 10억달러어치 발행 등 1조8천억원의 외자유치를 완료하는 한편 정몽헌(MH) 현대아산 회장 지분을 포함한 현대 계열사들의 지분 약 20%를 모두 해외 투자가에 팔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는 외국 기업에 경영권이 넘어가 현대에서 완전히 계열분리된다.전인백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은 20일 외환은행에서 채권단에 대한 외자유치추진 현황설명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 부사장은 "5월말까지 외자유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정 회장과 현대 계열사들의 지분을 전량 해외 투자가에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추진중인 외자유치는 GDR 발행 10억달러어치와 하이일드본드 발행 3억7천만달러 어치 등 총 1조8천억원 규모다.전 부사장은 "정 회장 등의 기존 지분을 인수하는 투자가는 GDR 2억달러어치를 함께 인수해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 투자가는 반도체 산업에 전문화된 회사"라고 말했다.

나머지 GDR 8억달러어치와 하이일드본드 3억7천만달러어치는 국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발행된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유치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국내 채권단이 1조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줄 것을 제안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