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단위 절세상품 가입 유리..'실질금리 0%시대' 은행상품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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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6%대에 머물고 있다.
이자소득세를 제외하고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실질금리가 0%대 수준이다. 최근 씨티은행이 금리를 연6.3%로 올렸지만 국내 시중은행들은 금리인상을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
예금을 받아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고민은 은행보다 더욱 크다. 정기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해 매월 손에 쥐는 이자가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자금 운용기간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돈을 1년 이상 장기로 굴려야 할지 아니면 우선 3~6개월 정도 단기로 굴린 뒤 금리가 상승하면 장기 확정금리로 갈아타야 할지 걱정스럽다.
물론 향후 금리를 예측할 수만 있다면 답변은 간단하다. 금리가 상승한다면 단기가,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거나 횡보를 한다면 지금이라도 장기가 유리하다.
장 단기 투자 수익률 비교=현재 A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의 금리는 지점장이 결정할 수 있는 폭을 감안해도 연 6.1%선이다.
반면 6개월짜리는 연 5.9%,3개월은 연 5.8%,3개월 미만은 연 5.1%이다. 가입기간에 따라서 금리차가 최대 1%포인트 나는 셈이다.
1억원을 1년 동안 투자할 경우 장단기 투자에 따른 수익률을 살펴보자.
처음부터 1년제(연 6.1%)로 가입하는 경우와 금리상승을 예상하고 3개월 정기예금(연5.8%)에 가입하고 3개월 후 상승한 금리로 남은 9개월을 재투자하는 경우다.
처음부터 1년제로 가입하면 1년 후 세금(16.5%)을 빼더라도 이자 5백9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3개월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3개월 후의 금리상승 폭에 따라서 1년 후 수령하는 이자금액의 차이가 발생한다.
만약 3개월 후 예금금리가 0.2%포인트 상승한다면 5백3만원,0.3%포인트 상승한다면 5백9만원,0.5%포인트 상승하면 5백2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금리가 0.3%포인트 이상만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면 단기투자가 낫다.
그 이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 장기 상품에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
마찬가지로 6개월 정기예금(연 5.9%)에 먼저 가입을 한 후 6개월 후 원금과 이자를 잔여기간 동안 확정금리로 가입한다면 최소한 0.4%포인트 이상 예금금리가 올라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절세효과를 생각해라=절세효과를 감안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세금우대저축으로 1년 이상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과세 금융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서 16.5%만큼 세금으로 떼어 나가게 돼 있다.
그러나 세금우대상품은 10.5%만 과세하므로 약 0.6%포인트 정도 금리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가족명의로 분산투자해 세금우대 저축으로 가입한도까지 가입했다면 3개월 후 금리가 최소한 0.9%포인트 이상 올라야한다.
그래야 1년짜리 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똑같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약 6개월 예금에 가입한다면 6개월 후 재투자 시점에서 1.1%포인트 이상 금리가 상승해야 같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향후 금리를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은행 정기예금의 금리는 시중금리 변화에 비해 늦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은행들도 예금 금리를 올리면 은행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쉽사리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힘들다.
이런 면에서 볼때 목돈을 단기로 굴리기보다는 1년 단위의 절세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향후 수익률을 고려할 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자금은 3개월단위로 굴리면서 향후 금리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
도움말=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
이자소득세를 제외하고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실질금리가 0%대 수준이다. 최근 씨티은행이 금리를 연6.3%로 올렸지만 국내 시중은행들은 금리인상을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
예금을 받아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고민은 은행보다 더욱 크다. 정기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해 매월 손에 쥐는 이자가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자금 운용기간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돈을 1년 이상 장기로 굴려야 할지 아니면 우선 3~6개월 정도 단기로 굴린 뒤 금리가 상승하면 장기 확정금리로 갈아타야 할지 걱정스럽다.
물론 향후 금리를 예측할 수만 있다면 답변은 간단하다. 금리가 상승한다면 단기가,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거나 횡보를 한다면 지금이라도 장기가 유리하다.
장 단기 투자 수익률 비교=현재 A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의 금리는 지점장이 결정할 수 있는 폭을 감안해도 연 6.1%선이다.
반면 6개월짜리는 연 5.9%,3개월은 연 5.8%,3개월 미만은 연 5.1%이다. 가입기간에 따라서 금리차가 최대 1%포인트 나는 셈이다.
1억원을 1년 동안 투자할 경우 장단기 투자에 따른 수익률을 살펴보자.
처음부터 1년제(연 6.1%)로 가입하는 경우와 금리상승을 예상하고 3개월 정기예금(연5.8%)에 가입하고 3개월 후 상승한 금리로 남은 9개월을 재투자하는 경우다.
처음부터 1년제로 가입하면 1년 후 세금(16.5%)을 빼더라도 이자 5백9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3개월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3개월 후의 금리상승 폭에 따라서 1년 후 수령하는 이자금액의 차이가 발생한다.
만약 3개월 후 예금금리가 0.2%포인트 상승한다면 5백3만원,0.3%포인트 상승한다면 5백9만원,0.5%포인트 상승하면 5백2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금리가 0.3%포인트 이상만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면 단기투자가 낫다.
그 이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 장기 상품에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
마찬가지로 6개월 정기예금(연 5.9%)에 먼저 가입을 한 후 6개월 후 원금과 이자를 잔여기간 동안 확정금리로 가입한다면 최소한 0.4%포인트 이상 예금금리가 올라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절세효과를 생각해라=절세효과를 감안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세금우대저축으로 1년 이상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과세 금융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서 16.5%만큼 세금으로 떼어 나가게 돼 있다.
그러나 세금우대상품은 10.5%만 과세하므로 약 0.6%포인트 정도 금리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가족명의로 분산투자해 세금우대 저축으로 가입한도까지 가입했다면 3개월 후 금리가 최소한 0.9%포인트 이상 올라야한다.
그래야 1년짜리 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똑같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약 6개월 예금에 가입한다면 6개월 후 재투자 시점에서 1.1%포인트 이상 금리가 상승해야 같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향후 금리를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은행 정기예금의 금리는 시중금리 변화에 비해 늦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은행들도 예금 금리를 올리면 은행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쉽사리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힘들다.
이런 면에서 볼때 목돈을 단기로 굴리기보다는 1년 단위의 절세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향후 수익률을 고려할 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자금은 3개월단위로 굴리면서 향후 금리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
도움말=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