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거품 확 뺐어요" .. 참치주점/일식요리 주점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간소한 음주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식사에서술자리로 이어지고 2,3차를 거치던 과정이 IMF를 거치면서 거품이 빠지고 한 곳에서 식사와 술을 끝내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외식 주점업계에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1차 완결형 주점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간단한 식사와 심플한 접대를 영업 전략으로 내세운 일본식 요리주점,가격 거품을 뺀 참치주점,호프에 칵테일을 접목한 칵테일 호프 주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불황기를 맞아 실속있는 술 문화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검약형 외식주점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바(BAR)스타일 참치주점

참치는 종류가 다양하고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내 미식가들 사이에 최고의 회로 꼽힌다.

하지만 참치 요리는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바스타일의 참치주점은 참치회의 가격을 떨어뜨려 1만~3만원대에 2,3명이 푸짐하게 참치회와 술을 곁들일 수있도록 한 것이 특징.

참치회를 시키면 죽과 해삼 튀김 등 서비스안주가 나오기 때문에 별도로 식사를 할 필요가 없다.

10평 점포를 기준으로 2천7백만원정도의 개업자금이 필요하다. 요리교육 및 브랜드 사용료로 지불하는 프랜차이즈 가맹비 3백만원,인테리어비 비용 1천4백만원,주방기기와 가구비 8백만원,용품 및 이벤트 비용 3백만원 등이 필요하다.

조은참치(446-7666) 마포점을 움영하는 유은영 사장의 경우 하루에 6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사장은 15년간 미용실을 운영하다가 올해 1월4일 업종을 전환해 참치주점을 개업했다.

마포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했기 때문에 그 지역에 빌딩이 많아 예전부터 음식장사가 잘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음식장사 경험도 없는 사람이 일식을 택하기가 어려워 전문성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참치 체인점을 선택했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매장은 10평 규모로 주방과 18개의 좌석이 있다.

창업준비는 본사에서 대행했고 주방 인력도 본사에서 소개받았다.

인건비와 재료비를 뺀 월 순수입은 5백만원 선이라고 귀띔했다.

일식요리 주점

적은 가게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술 보다는 먹고 마시고 대화를 원하는 고객들이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는 장소로 주로 이용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노미야(3476-0610)"에서는 회 해산물 탕 구이 튀김 등 34종의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1인당 가격은 1만~1만5천원.

시사모데리야끼 문어초회 해삼초회 해물계란탕 브로클리해삼탕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인기가 높다.

술도 일본 청주등 30여종을 팔고 있다.

일식 요리주점의 초기 투자비용은 10평 점포를 기준으로 3천만원 선이다.

실내 인테리어비 및 집기류,간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요리 재료는 알맞은 분량을 매일 주문하면 된다.

테이블 객단가는 5만원선.사무실 밀집 지역의 경우 하루에 테이블 회전율을 2,3회로 계산할 때 매출액은 50만원 정도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