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강, 20% 무상증자 실시키로

액면가를 5천원에서 1천원으로 분할키로 한 고려제강이 유동성 보강을 위해 20%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고려제강은 지난 21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주당 0.2주의 비율로 모두 1백1만3천여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신주배정 기준일은 5월15일이다.

고려제강은 재평가적립금을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14일 신주권이 교부되며 다음날 상장될 예정이다.고려제강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주당 5천원인 액면가를 1천원으로 분할키로 결의했다.

고려제강은 지난해 결산에서 지분분산 요건(소액주주비율 10% 이상)을 맞추지 못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유동주식수가 적어 회사의 내용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낮은 종목이다.증권업계에서는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과도하게 높은 고려제강이 유동성을 보강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낮추기 위해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를 실시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하루 평균 2천주 미만인 거래량을 높여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제강은 오는 24일 계열사인 한경개발에 8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출자목적은 보유 부동산 개발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