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간 전망대] 짧은 조정후 재반등 시도할 듯

이번주 코스닥 시장은 "짧은 숨고르기"에 이어 재반등을 시도하는 장세가 될 전망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지난 20일(금요일) 무더기로 흘러나오기 시작했으나 전반적으로 호재성 재료가 풍부하다. 지난주 단행된 미국 금리 인하는 이번주에도 나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달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도 호재가 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제 더이상 악재로서의 맹위를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각종 코스닥 지표들도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1조원대에 머물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주 후반부터 2조원대로 올라섰다.

고객 예탁금도 꾸준히 늘어나 8조원대를 회복했다. 이에따라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인 71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의 상단인 80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신호 보내는 국내외 변수=코스닥 시장은 지난주 미국발(發) 대형 호재(금리인하)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번주도 그 연장선상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나스닥 시장 전망은 일단은 낙관적이다.

지난주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000선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 기업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치와 일치하거나 일부 예상을 웃돌고 있다.

이번주 컴팩 노키아 등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나 나스닥에 대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위협적인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27일 발표될 1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가 변수이긴 하다.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외환시장도 안정세로 돌아서 원·달러 환율이 1천3백원선을 지키고 있다.

내부 변수도 나쁘지 않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중후반부터 활발한 매수에 나서며 지난 한주에만 6백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고객 예탁금이 늘고 있고 하루 거래량도 4조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매물벽=교보증권의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지수 76∼80선에 전체 매물의 27%가 몰려있다"며 "이 매물대 돌파 여부가 추가 상승의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한 개인투자자의 매물도 대기성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 초반 단기 조정이 예상되는 근거다.

◇투자 전략=코스닥 시장의 단기적인 상승 분위기는 형성됐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개인투자자의 ''거래소 종목'' 대량 매도,거래량과 고객예탁금 증가,외국인 매수세 등이 그 징후들이다.

이에 따라 "단기 조정을 보일 때 우량주 중심으로 저점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세종증권 강현철,LG투자증권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지적이다.대신경제연구소의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금주는 지난주에 주식을 팔고 나갔던 개인들이 주도하는 장세가 될 전망"이라며 "순환 상승하는 테마주와 실적호전 성장주를 저가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