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대 뛰어넘는 선도株를 잡아라"..증권사 너도나도 유망종목 추천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장중 조정을 거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의 마음을 바쁘게 하고 있다.외국인의 매수세로 촉발된 상승장에 개인들이 ''입질''을 시작하는 움직임이 가세하고 있어 점차 낙관적인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

증권시황전문가들도 구체적인 종목들을 직접 거론하고 나서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만해도 종목에 대해서는 시황보고서 끝에 한두줄 걸치고 지나가는 것에 비해서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대부분 증권사들이 외국인 선호주나 실적호전주,업종대표주 등 조정장에서 매수할 만한 종목들을 앞다투어 추천하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조사역은 23일 "시장의 큰 흐름이 바뀔때는 주변의 사소한 변화에서 앞으로 시장움직임을 시사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며 "하락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고 장이 악재에 둔감해지고 있어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어떤 종목을 추천하나=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외국인선호주,실적호전 업종대표주,개인선호주 등을 조정시 저가매수 유망종목으로 꼽고 있다.교보증권은 외국인선호 업종대표주로 휴맥스 엔씨소프트 이루넷 퓨쳐시스템 등을 추천했다.

SK증권은 새롬기술 장미디어 퓨쳐시스템 더존디지털 버추얼텍 이네트 다음 핸디소프트 미디어솔루션 등 시장을 선도하는 종목들을 조정을 이용,적극 매수할 것을 권했다.

이밖에 삼성증권 LG투자증권 대한투신증권 세종증권 신영증권 동원증권 등은 외국인 선호주와 실적호전 업종대표주에 대한 적극 매수를 권유했다.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상승 초기에는 업종대표주나 외국인선호주 등 관심종목들의 매물대를 파악해 조정시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매물부담은 없나=이들 추천종목은 대부분 최근 거래일 1백일기준으로 매물이 집중돼 있는 1차 매물대를 통과했거나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들은 지난주 상승장에서 한껏 시세를 내며 선도주로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방증인 셈이다.

보안업체인 장미디어의 경우 이날 나흘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 5백만주가 넘는 대량 거래를 보이며 최근 매물대를 완전히 돌파했다.

휴맥스와 엔씨소프트 등 실적호전 업종대표주도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1차 매물대를 가뿐히 넘어서 2차 매물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 이루넷 퓨쳐시스템 더존디지털 단암전자통신 등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1차 매물대를 벗어났다.

반면 개인들이 선호하는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마크로젠 동특 등 틈새종목들은 여전히 1차 매물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손범규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에 의한 통신주와 업종대표주 매수만으로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다"고 밝혔다.손 연구원은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조정을 이용해 개별종목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