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 '토종기술'로 세계시장 공략 .. '아라기술'

아라기술(대표 이재혁)은 인터넷상의 데이터 전송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ITM(Internet Traffic Management)분야 솔루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아라기술은 KAIST 박사과정(데이터베이스 전공)에 다니고 있던 이재혁 사장 등 동료 5명이 연구과제를 사업화하기 위해 지난 99년5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출발했다. 이 대표는 "외국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ITM 시장을 우리가 한 번 꺾어보자며 의기투합,사업을 시작했다"고 창업동기를 설명했다.

때문에 기술개발을 하면서 외국기술과의 접목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원천기술을 보유해야만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종속을 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였다. 이 회사는 고성능 웹캐시인 "재규어2000"과 동영상 미디어 캐시인 "미디어플로" 그리고 부하분산 솔루션인 "스마트아이피"와 "스마트디앤에스" 등을 출시했다.

재규어2000은 인터넷상에서 접속자가 많을 경우 미들마일 구간(인터넷 사업자의 백본과 컨텐츠제공자 웹사이트 구간)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풀어 전송속도를 빠르게 유지시켜 준다.

동영상이 아닌 분야에 적용된다. 1백Mbps 환경에서 초당 8백개를 처리한다.

회사측은 오는 8월중에 재규어2000보다 한 단계 발전한 "재규어3000"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1Gbps 환경에서 초당 최대 2천4백개까지 처리할 수 있다. 미디어플로는 인터넷상의 동영상 전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화면끊김 등의 장애현상을 제거해 준다.

동영상을 저장했다가 다시 전송하는 방식을 적용,선진국 기술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스마트아이피는 같은 서브네트워크 망에서,스마트디앤에스는 다른 서브네트워크 망에서 각각 발생하는 부하를 자동으로 분산시켜 부하율을 떨어뜨려 준다.

이 회사는 기술개발을 통해 4건을 특허출원했으며 2건은 KT마크를 획득했다.

상표등록만 6건에 달한다.

지난해 미국의 알파프로세서,삼성전자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컴팩에는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래에셋 IT벤처 등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영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올해부터 해외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산호세에 지사를 개설했고 중국의 해화인터루션과 수출협약을 맺기도 했다.

국내 판매전문업체인 웹데이터뱅크와는 일본 총판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9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해외영업이 본격화되는 올해 매출 1백억원,순이익 2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아라기술은 오는 2003년까지 세계 ITM 시장 20%를 점유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