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변화를 읽는 눈이 노다지를 캔다..5대 이머징 마켓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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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신흥시장)은 새로운 부(富)를 창출하는 "신천지"다.
기존 시장의 후발주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씽크프리 강태진 사장)이다.
새로운 시장은 산업의 뿌리가 흔들릴 때 최적의 탄생배경을 갖는다.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뒤바꾸고 있는 디지털혁명기에 이머징마켓이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시대에는 최고경영자(CEO)에게 시장을 보는 "눈"이 요구된다.
판세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이 5대 이머징마켓을 선정해 심층 분석키로 한 것도 이같은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다.돈의 형태와 유통방식이 달라지면서 이와 연관된 새로운 화폐시장이 생겨났다.
조개껍데기에서 동전과 지폐, 신용카드에 이어 이제는 반도체 칩에다 돈을 적립해 놓고 인터넷을 통해 전송이 가능한 전자화폐가 돈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전자지불이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것.여기에는 전자상거래의 확산이 밑거름이 됐다.
국내만 해도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7조4천1백67억원에 달한다(산업자원부 통계).
전자상거래의 확산은 온라인상의 대금결제를 요구하는 고객의 수요를 발생시켰고 이는 전자지불 시장 형성으로 이어졌다.
케이비테크놀로지 인포허브 티지코프 로커스 데이콤 이니시스 등이 전자지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혁명은 보안시장의 급팽창으로도 이어졌다.
세계 어느 곳의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게 한 인터넷의 확산은 어느 누구도 소중한 정보를 빼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기업은 물론 정부도 정보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사이버테러의 위협 속에 놓여 있다.
보안시장이 황금어장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지난해 국내 보안시장 규모는 1천5백억원대로 추산된다.
앞으로 2~3년간 연간 1백%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게 주요 증권사들의 예측이다.
국내에만 2백여개 업체가 난립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확산은 "나홀로 PC" 시장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트PC 시장의 핵심군으로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와 같은 이동통신 단말기가 떠오르고 있다.
무선인터넷의 확산은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PDA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한국 시장만 놓고 봐도 지난해에 비해 44% 가량 늘어난 28만3천여대의 PDA가 올해 보급될 것(미국 가트너그룹)이라는 예측이다.
최근에는 휴대폰과 PDA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싸이버뱅크 세원텔레콤처럼 이동통신이 가능한 PDA를 내놓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휴대폰과 PDA의 영역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기업들이 이제는 포스트PC 시장을 놓고 다투는 경쟁자가 된 것이다.
인터넷 사용인구의 급증은 새로운 유형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을 생겨나게 했다.
인터넷을 통해 고객정보의 수집에서부터 고객관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이를 오프라인의 고객관리시스템과 연동시키는 eCRM이 이머징마켓으로 급부상한 것.
eCRM의 수요자는 e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계로 번지고 있다.
스피드가 경쟁력의 원천인 디지털혁명기에 인터넷은 신속한 고객정보 수집 및 분석과 관리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트리서치는 eCRM을 포함한 세계 CRM 시장이 지난해 34억달러에 달했으며 향후 연간 53.9%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창업이 러시를 이루면서 이를 도와주는 웹에이전시 시장도 덩달아 뜨고 있다.
웹에이전시는 "인터넷 비즈니스에 필요한 전략수립에서 웹사이트 개발과 운영 및 컨설팅에 이르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e비즈니스 해결사"로 요약된다.
업계에서는 웹에이전시를 e비즈니스 러시시대의 청바지업자로 본다.
실익을 챙기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자칭 웹에이전시를 한다는 업체는 무려 2천여개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홈페이지 제작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웹컨설팅을 제대로 하는 곳은 에프아이디 다솔정보통신 클릭 디자인스톰 클라우드나인 등 10여개사에 불과하다.
최근들어 대기업은 물론 PwC 앤더슨컨설팅 매킨지 등 외국계 컨설팅회사를 비롯해 광고기획사 인큐베이팅 업체들까지 가세해 시장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웹에이전시 시장은 2천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세계시장 규모(2백70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미국의 에이전시닷컴이 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외국 웹에이전시 업체들도 한국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물론 신흥시장은 이들 5대 마켓 뿐만이 아니다.
생태계에서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멸종하고 출현하는 종이 있듯이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시장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시장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디지털 다윈이즘"의 시대가 도래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기존 시장의 후발주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씽크프리 강태진 사장)이다.
새로운 시장은 산업의 뿌리가 흔들릴 때 최적의 탄생배경을 갖는다.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뒤바꾸고 있는 디지털혁명기에 이머징마켓이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시대에는 최고경영자(CEO)에게 시장을 보는 "눈"이 요구된다.
판세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이 5대 이머징마켓을 선정해 심층 분석키로 한 것도 이같은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다.돈의 형태와 유통방식이 달라지면서 이와 연관된 새로운 화폐시장이 생겨났다.
조개껍데기에서 동전과 지폐, 신용카드에 이어 이제는 반도체 칩에다 돈을 적립해 놓고 인터넷을 통해 전송이 가능한 전자화폐가 돈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전자지불이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것.여기에는 전자상거래의 확산이 밑거름이 됐다.
국내만 해도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7조4천1백67억원에 달한다(산업자원부 통계).
전자상거래의 확산은 온라인상의 대금결제를 요구하는 고객의 수요를 발생시켰고 이는 전자지불 시장 형성으로 이어졌다.
케이비테크놀로지 인포허브 티지코프 로커스 데이콤 이니시스 등이 전자지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혁명은 보안시장의 급팽창으로도 이어졌다.
세계 어느 곳의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게 한 인터넷의 확산은 어느 누구도 소중한 정보를 빼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기업은 물론 정부도 정보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사이버테러의 위협 속에 놓여 있다.
보안시장이 황금어장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지난해 국내 보안시장 규모는 1천5백억원대로 추산된다.
앞으로 2~3년간 연간 1백%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게 주요 증권사들의 예측이다.
국내에만 2백여개 업체가 난립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확산은 "나홀로 PC" 시장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트PC 시장의 핵심군으로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와 같은 이동통신 단말기가 떠오르고 있다.
무선인터넷의 확산은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PDA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한국 시장만 놓고 봐도 지난해에 비해 44% 가량 늘어난 28만3천여대의 PDA가 올해 보급될 것(미국 가트너그룹)이라는 예측이다.
최근에는 휴대폰과 PDA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싸이버뱅크 세원텔레콤처럼 이동통신이 가능한 PDA를 내놓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휴대폰과 PDA의 영역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기업들이 이제는 포스트PC 시장을 놓고 다투는 경쟁자가 된 것이다.
인터넷 사용인구의 급증은 새로운 유형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을 생겨나게 했다.
인터넷을 통해 고객정보의 수집에서부터 고객관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이를 오프라인의 고객관리시스템과 연동시키는 eCRM이 이머징마켓으로 급부상한 것.
eCRM의 수요자는 e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계로 번지고 있다.
스피드가 경쟁력의 원천인 디지털혁명기에 인터넷은 신속한 고객정보 수집 및 분석과 관리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트리서치는 eCRM을 포함한 세계 CRM 시장이 지난해 34억달러에 달했으며 향후 연간 53.9%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창업이 러시를 이루면서 이를 도와주는 웹에이전시 시장도 덩달아 뜨고 있다.
웹에이전시는 "인터넷 비즈니스에 필요한 전략수립에서 웹사이트 개발과 운영 및 컨설팅에 이르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e비즈니스 해결사"로 요약된다.
업계에서는 웹에이전시를 e비즈니스 러시시대의 청바지업자로 본다.
실익을 챙기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자칭 웹에이전시를 한다는 업체는 무려 2천여개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홈페이지 제작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웹컨설팅을 제대로 하는 곳은 에프아이디 다솔정보통신 클릭 디자인스톰 클라우드나인 등 10여개사에 불과하다.
최근들어 대기업은 물론 PwC 앤더슨컨설팅 매킨지 등 외국계 컨설팅회사를 비롯해 광고기획사 인큐베이팅 업체들까지 가세해 시장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웹에이전시 시장은 2천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세계시장 규모(2백70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미국의 에이전시닷컴이 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외국 웹에이전시 업체들도 한국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물론 신흥시장은 이들 5대 마켓 뿐만이 아니다.
생태계에서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멸종하고 출현하는 종이 있듯이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시장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시장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디지털 다윈이즘"의 시대가 도래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