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家電 홈네트워크로 승부

LG전자는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 에어컨(모델명 LP-336 CDB)''을 개발,25일 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인터넷 냉장고와 세탁기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 인터넷 에어컨을 선보임으로써 생활가전의 홈네트워크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홈네트워크란 가정 내 모든 전자제품이 통신망으로 연결돼 원격 제어 및 모니터링,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가전 시스템을 말한다.

인터넷 에어컨은 고객이 외부에서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는 원격 제어 기능 외에 외부에서 사용자가 메모를 입력하면 집안 식구들에게 표시창으로 알려주는 통신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에어컨 스스로 고장 여부를 판단해 외부로 정보를 전달하는 모니터링 기술도 적용했다.고객은 제품에 포함된 통신 케이블로 에어컨과 PC를 연결한 후 전용 사이트(www.whisen.com)에 등록하면 외부에서 이 사이트에 접속해 이들 기능을 쓸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홈네트워크 시장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LP-336 CDB 모델 인터넷 에어컨의 출고가격을 대폭 낮춰 3백90만원대에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 대리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LG전자는 2003년까지 에어컨 전 모델에 인터넷 접속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하반기 중으로 조리법 재료정보 조리시간 등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전자레인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냉장고도 절반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디지털 TV를 홈서버로 해 이들 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시키는 완전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김쌍수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가정의 사이버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쌍방향 정보전달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정보가전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