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힘입어 강세…"당분간 소강 예상"

증시가 선물강세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어 뉴욕증시 사흘 하락을 비켜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중국 CDMA 시스템 입찰결과 발표를 앞두고 통신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외국인은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3,1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선물강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이날 거래소에서 각각 661억원과 450억원 순매도했지만 1,630억원대의 프로그램 순매수에 흡수됐다. 기관은 83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증시관계자들은 뉴욕증시가 폭락할 만한 악재를 넘겼지만 경기회복세가 감지될 때까지는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이 적다는데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의 이종우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증시는 매매가 부진한 가운데 선물에 휘둘린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지수변화폭이 좁은 소강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거래소팀장은 " 미 경기 반등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며 "국내 지수가 저점 다지기에 성공할 경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의 박준범연구원은 "주가가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방강직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박스권 하단이 540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566.34에 마감, 전날보다 10.70포인트, 1.93%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25포인트, 1.65% 오른 76.97에 마쳤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이 71.30을 기록, 전날보다 1.60포인트, 2.30% 올랐다. 코스닥50지수선물은 1.15포인트, 1.36% 오른 86.00에 마감했다.

거래소 거래가 다소 늘어 3억7,654주, 1조8,278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2134만주와 2조369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2.73%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이 모두 올라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각각 3.83%와 2.75% 올라 은행주 상승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2.69% 올랐다.

옐로우칩 중 현대차 4.55%, 기아차 2.74%, 현대중공업이 1.22% 오른 반면 삼성전기 2.88%, LG전자가 0.36% 내려 방향을 달리했다.

마니커,하림, 백광소재,대림수산 등 거래소와 코스닥의 구제역 수혜주가 모두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중국의 CDMA 시스템 입찰결과 발표를 앞두고 통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단말기주에서 강세가 두드러져 세원텔레콤이 11% 넘게 치솟았고 텔슨전자는 7% 가까이 급등했다.

한통프리텔 3.04%, 한통엠닷컴 2.78%, LG텔레콤이 5.02% 올라 통신주 강세현상이 나타났다.

엔씨소프트가 상한가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새롬기술 등 닷컴주는 3~5% 하락했다.투자주체별로는 거래소에서 개인이 680억원, 외국인이 44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84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0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과 55억원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