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벤처 돈줄 막혔다 .. 私債 단속후 急錢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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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만 앞선 정부의 고리사채 폐해 근절 대책이 오히려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을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제도권 금융회사들은 여전히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받아들이지 않는데다 그나마 급전(急錢)을 융통해 줬던 사채업자 등은 세무조사라는 된서리를 피해 자취를 감춰 버렸기 때문이다.26일 금융계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고리사채 폐해를 막겠다며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간 이후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벤처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단기급전 조달창구였던 사채업자들이 아예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사태를 파악, 긴급대책 마련에 들어갔으나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위험성을 이유로 대출을 꺼리고 있다.한빛은행 관계자는 "자금을 요구하는 벤처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신용등급도 없고 담보로 내놓겠다는 주식가치도 낮아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금고나 종합금융사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대형 신용금고 관계자는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주로 조달하던 비우량 벤처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고금리를 물겠다고 해도 실제로 돈을 빌리는 곳은 신청업체 열개중 하나 꼴도 채 못된다"고 말했다.이처럼 부작용이 속출하자 금융감독원은 금리를 현재보다 10∼20%포인트 이상 높여서라도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출해 주도록 유도하는 등 긴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성태.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
제도권 금융회사들은 여전히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받아들이지 않는데다 그나마 급전(急錢)을 융통해 줬던 사채업자 등은 세무조사라는 된서리를 피해 자취를 감춰 버렸기 때문이다.26일 금융계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고리사채 폐해를 막겠다며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간 이후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벤처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단기급전 조달창구였던 사채업자들이 아예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사태를 파악, 긴급대책 마련에 들어갔으나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위험성을 이유로 대출을 꺼리고 있다.한빛은행 관계자는 "자금을 요구하는 벤처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신용등급도 없고 담보로 내놓겠다는 주식가치도 낮아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금고나 종합금융사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대형 신용금고 관계자는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주로 조달하던 비우량 벤처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고금리를 물겠다고 해도 실제로 돈을 빌리는 곳은 신청업체 열개중 하나 꼴도 채 못된다"고 말했다.이처럼 부작용이 속출하자 금융감독원은 금리를 현재보다 10∼20%포인트 이상 높여서라도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출해 주도록 유도하는 등 긴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성태.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