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신임사장 '심현영'] 조직 통.폐합 1차과제..'숙제'

심현영 현대건설 신임사장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정부와 채권단이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신임 CEO(최고경영자)를 서둘러 선임한 만큼 심 사장은 28일 이사회 이후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심 사장의 앞에는 많은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재정비에 착수해야 한다.

다음으로 국내외 영업현장에서 수주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추락한 시장 신인도를 회복시켜야 한다.구조조정은 심 사장에게 가장 어려운 대목이다.

현대건설 내부에서 ''잔인한 5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듯 대대적인 인원 감축과 조직 통·폐합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수주활동 및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채권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이 과정에서 쏟아질 여론의 따가운 눈총도 다스려야 한다.

국민들에게 ''현대건설을 왜 살려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득력 있는 논리로 설명해야 한다.

무엇보다 5,6월에 닥칠 현대건설 자금난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전 임직원의 상여금 반납 등으로 대안은 마련됐지만 근본적인 대처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과 정부는 물론 채권단과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기대도 심 사장에게는 심적 부담이다.

현대건설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심 사장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있다.심 사장 특유의 끈기와 친화력,합리적인 업무처리 능력이 발휘된다면 현대건설 정상화는 의외로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는 바람이다.

채권단이 심 사장에게 경영에 관한 전권을 부여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