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가격제한폭 8월말 15%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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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말부터 코스닥시장의 하루 가격제한폭이 12%에서 15%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커져 추격매수와 뇌동매매는 줄어드는 반면 1~2%의 수익을 노리는 초단타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협회와 코스닥증권시장(주)은 26일 "가격제한폭 15% 확대"를 골자로 한 매매제도 변경을 위해 전산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를 위해 한국증권전산에 관련 시스템개발 프로젝트를 위탁했으며 8월 초순 프로그램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신규 매매 프로그램에는 당일 하락폭이 10%에 이를 경우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될 계획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밝혔다.서킷 브레이커는 현재 증권거래소에서만 가동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 등 관련기관과도 가격제한폭 확대에 대한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격 급락에 따른 위험 제어장치(서킷 브레이커)만 마련되면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을 고쳐 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주가 흐름이 달라진다=당일 상·하한가 종목수와 함께 장기간 상·하한가 행진을 펼치는 종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정보가 하룻동안 15% 가격제한 범위 안에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른 투자자들의 행태를 좇아가며 주식을 사고파는 뇌동매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트레이더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는 나눔트레이드의 송만철 사장은 "변동폭이 커지는 만큼 데이트레이딩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인들은 하룻동안의 투자 위험성이 더 커지는 점을 감안,보다 신중한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는 분석이다.
◇거래소의 경험=증권거래소는 1998년 12월7일 12%이던 가격제한폭을 15%로 늘린 이후 상·하한가 종목이 크게 줄었다.
12%때 상·하한가 종목수의 비중은 11.5%였으나 15%로 바뀌면서 7.4%로 떨어졌다.
주가변동성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때 하루 주가변동성이 0.78%였으나 15%로 바뀐 이후에는 6개월간 하루 주가변동성이 0.45%였다.
이덕윤 증권거래소 매매제도팀장은 "상·하한가 종목의 다음날 거래때 투자자들이 따라붙는 자석효과(뇌동매매)도 가격제한폭 확대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은 없나=''작전''이 더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성장성 중심의 벤처종목인 데다 대부분 개인투자자(전체 95%)위주의 장이어서 현재도 주가 변동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신증권의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데이트레이더들의 활동 범위가 확대되면서 작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이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커져 추격매수와 뇌동매매는 줄어드는 반면 1~2%의 수익을 노리는 초단타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협회와 코스닥증권시장(주)은 26일 "가격제한폭 15% 확대"를 골자로 한 매매제도 변경을 위해 전산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를 위해 한국증권전산에 관련 시스템개발 프로젝트를 위탁했으며 8월 초순 프로그램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신규 매매 프로그램에는 당일 하락폭이 10%에 이를 경우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될 계획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밝혔다.서킷 브레이커는 현재 증권거래소에서만 가동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 등 관련기관과도 가격제한폭 확대에 대한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격 급락에 따른 위험 제어장치(서킷 브레이커)만 마련되면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을 고쳐 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주가 흐름이 달라진다=당일 상·하한가 종목수와 함께 장기간 상·하한가 행진을 펼치는 종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정보가 하룻동안 15% 가격제한 범위 안에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른 투자자들의 행태를 좇아가며 주식을 사고파는 뇌동매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트레이더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는 나눔트레이드의 송만철 사장은 "변동폭이 커지는 만큼 데이트레이딩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인들은 하룻동안의 투자 위험성이 더 커지는 점을 감안,보다 신중한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는 분석이다.
◇거래소의 경험=증권거래소는 1998년 12월7일 12%이던 가격제한폭을 15%로 늘린 이후 상·하한가 종목이 크게 줄었다.
12%때 상·하한가 종목수의 비중은 11.5%였으나 15%로 바뀌면서 7.4%로 떨어졌다.
주가변동성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때 하루 주가변동성이 0.78%였으나 15%로 바뀐 이후에는 6개월간 하루 주가변동성이 0.45%였다.
이덕윤 증권거래소 매매제도팀장은 "상·하한가 종목의 다음날 거래때 투자자들이 따라붙는 자석효과(뇌동매매)도 가격제한폭 확대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은 없나=''작전''이 더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성장성 중심의 벤처종목인 데다 대부분 개인투자자(전체 95%)위주의 장이어서 현재도 주가 변동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신증권의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데이트레이더들의 활동 범위가 확대되면서 작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