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세는 진정...'바닥탈출' 단정 일러..통계청, 3월 산업동향

지난해 하반기 급속히 위축됐던 경기가 올들어 3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생산이 작년 같은달에 비해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생산증가율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5% 내외와 6% 내외(조업일수 등 변수를 제외해 재산출한 추정치)를 기록했었다.

또 출하는 3.9%, 도소매판매는 3.7% 각각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과 같은 74.9%를 기록했다.

재고증가율은 15%로 전달의 15.1%에 비해 조금 줄어들었다.그러나 설비투자는 5.1% 감소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는 16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던 지난달과 똑같은 0.2%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요 경기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특히 2월과 3월 조사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3∼4개월 추이를 봐야 추세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생산증가율은 8.8%(변수 제거시 6% 내외), 3월엔 6.2%였다.도소매판매는 1.6%, 3.7%였다.

특히 6∼14개월 후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는 2월과 3월 모두 16개월만에 처음으로 플러스(0.2%)로 돌아섰다.

경기 사이클상 침체가 끝나고 회복으로 넘어가기 위한 ''바닥다지기''를 시작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박화수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그러나 "올 3개월간의 지표만을 갖고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단정짓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적어도 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추세적인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