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사라" 속보이는 추천 .. 대신證 시장조성 종목

대신증권이 공모 주간사를 맡아 시장조성을 통해 사들인 한국가스공사를 유망종목으로 ''매수''추천,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26일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수의견을 냈다.대신은 공동 주간사인 한화증권이 시장조성 물량을 5백50만주에서 1백50만주 수준으로 대폭 줄여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6개월 목표주가로 2만1천원(액면가 5천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가스공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3백원(1.81%) 하락한 1만6천2백50원에 마감됐다.

이 종목은 지난 3일 1만7천원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A증권의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시장조성기간이 지나 언제든지 장내 물량 처분이 가능한 종목에 대해 주간사 증권사가 매수를 추천하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매도 사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1999년말 가스공사의 시장조성을 위해 5백50만주(지분율 7.1%)를 주당 3만3천원에 매입했다가 이중 3백만주를 지난해 10~11월 계열사인 대신생명에 주당 1만8천9백원에 매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