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형' 과자제품 매출 급증..유통채널 대형점포로 다변화

제과업체들이 벌크(대형 포장)제품의 제조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구멍가게나 슈퍼마켓이 주력이던 유통채널이 최근 할인점 등 대형업체들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롯데제과 관계자는 27일 "벌크제품 수가 지난 97년 할인점 등이 등장할 무렵 꼬깔콘 제크 빼빼로 등 6∼7종에 불과했으나 최근엔 50종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벌크제품의 매출 규모도 97년 40억원(전체매출액에서의 비중 0.5%)에서 98년 1백억원(1.2%),99년 2백50억원(3%),2000년 4백억원(4.5%)으로 매년 큰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1·4분기 중에만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0%가량 증가한 2백억원대를 기록해 연말까지 8백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 경우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벌크제품의 매출비중은 10%대에 접근한다.

동양제과도 지난 1·4분기중 초코파이 오징어땅콩 포카칩 핫브레이크 등 약 30여종의 벌크제품을 내놔 1백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나 늘어난 것이다.롯데제과 관계자는 "수입제과 제품이 신유통업태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영업 전략상 벌크제품의 비중은 점점 더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