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순환매 몰려 '반짝'..상한가 9개중 4개

우선주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식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한채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보통주와의 가격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면서 매기가 몰리는 양상이다.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한가 9개 종목중 4개(해태제과우 LG생활건강우 한별텔레콤우 경남모직우)가 우선주였다.

또 상한가 4개종목을 포함해 현대자동차 우선주(+9.02%) 등 총 54개 우선주가 상승률 상위종목에 랭크됐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장중한때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세로 마감됐다.그러나 모건스탠리가 MSCI지수에 삼성전자 우선주의 편입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우선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현대자동차 우선주의 경우 연초에 비해 두배나 오른 보통주보다 덜 올랐다는 인식 때문에 투자자의 매기가 몰리면서 평소보다 5배가량인 51만7천여주나 거래됐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선주의 강세는 조정장세속에 순환매의 한 흐름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우선주의 강세가 지속되려면 배당을 앞두고 있거나 보통주의 전환이 얼마 남지 않는 등 재료가 있어야 한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과거 전형적인 약세장에서 우선주 강세현상은 보통 2∼3일정도 이어졌다"며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많이 벌어진 우선주는 하루 이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매매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두산 하이트맥주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LGCI 제일제당 삼성전기 진로 메디슨의 우선주가 보통주와 가격차이가 60%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