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굴뚝株'로 발길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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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제주에서 구경제주로''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바뀌고 있다.반도체 통신 등 신경제의 첨병인 ''기술주''를 편식하던 외국인이 금융 철강 자동차 화학 등 구경제를 대표하는 ''전통 가치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국민은행(순매수 4백22억원)이었다.
이어 포철(3백20억원) 현대모비스(1백91억원) 현대차(1백78억원) 등의 순이었다.이밖에도 외국인은 △주택은행 삼성화재 등 금융주 △LG생활건강 LG화학 태평양 등 화학주 △롯데제과 제일제당 등 식품주를 많이 사들였다.
한결같이 구경제 가치주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지난주 신세계 현대차 현대백화점 현대모비스 등은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반면 삼성전자를 8백53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 삼성SDI 한국통신 데이콤 등 IT주를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선호 종목의 한도소진과 지분율 상승 등으로 외국인이 실적이 뒷받침된 구경제주로 갈아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 상승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 외국인이 경기방어적인 가치주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풀이했다.미국 증시에서 구경제 주식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교보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태평양 등 실적이 좋으면서도 저평가됐던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시기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면서 투자판단의 잣대로 기업가치와 실적이 중요시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미국 시장이 방향성을 정할 때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낙폭이 큰 중저가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바뀌고 있다.반도체 통신 등 신경제의 첨병인 ''기술주''를 편식하던 외국인이 금융 철강 자동차 화학 등 구경제를 대표하는 ''전통 가치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국민은행(순매수 4백22억원)이었다.
이어 포철(3백20억원) 현대모비스(1백91억원) 현대차(1백78억원) 등의 순이었다.이밖에도 외국인은 △주택은행 삼성화재 등 금융주 △LG생활건강 LG화학 태평양 등 화학주 △롯데제과 제일제당 등 식품주를 많이 사들였다.
한결같이 구경제 가치주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지난주 신세계 현대차 현대백화점 현대모비스 등은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반면 삼성전자를 8백53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 삼성SDI 한국통신 데이콤 등 IT주를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선호 종목의 한도소진과 지분율 상승 등으로 외국인이 실적이 뒷받침된 구경제주로 갈아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 상승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 외국인이 경기방어적인 가치주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풀이했다.미국 증시에서 구경제 주식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교보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태평양 등 실적이 좋으면서도 저평가됐던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시기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면서 투자판단의 잣대로 기업가치와 실적이 중요시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미국 시장이 방향성을 정할 때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낙폭이 큰 중저가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