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벽 뚫고 '600 타진' .. 5월 장세전망

종합주가지수가 520∼560의 박스권을 형성한 채 4월을 마감하고 있어 시구와는 달리 증시는 그다지 ''잔인하지 않게'' 마무리되고 있다.

5월 장세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월 중반까지 지수 540∼580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월 후반에 접어들면서 580∼600대의 강한 매물벽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부 낙관론자들은 일단 600고지만 넘어서면 ''강한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해외 변수에 주목=역시 이달 증시의 큰 변수도 미국시장이다.지난주말 1·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밖의 호조(2.0%)를 나타냈지만 엇갈리는 경기지표들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경계심리는 여전하다.

월 중반까지 발표가 이어지는 4월 전미구매관리자협회지수(NAPM) 고용·노동지표 생산자물가지수 산업생산활동동향 등이 경기지표에 방향성을 부여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금리 추가인하 여부가 결정될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미국시장은 물론 국내주가 상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아울러 최근 G7 회담을 계기로 추가 절하 압력이 커지고 있는 엔화 가치 향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스권 등락 후 월 후반 600돌파 시도=지난달 시장체력이 꾸준히 보강돼 왔다는 점이 5월 전망을 밝게 한다.

외국인 순매수와 고객예탁금이 4월 들어 1조원 이상 유입됐다.경기 회복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째 상승추세를 보였고 산업생산이 증가하는 등 경기침체가 둔화됐다는 사인을 확인한 것도 긍정적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5월은 증시내 공급물량 부담이 약할 뿐만 아니라 배당금 수령,M&A 전용펀드 설정,국제신용평가기관의 방한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 등이 부각돼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MF 등 채권형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겨냥,증시 유입을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2백90조원에 이르는 부동화자금이 채권에서 빠져나와 주식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투자전략=대신경제연구소는 "현재와 같은 경기 수축국면에서는 주가 하락 리스크가 적은 개별 중소형 테마주와 외국인 선호 블루칩,실적호전주로 제한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KTB자산운용 장 사장은 "경기회복 사인에 따라 첨단기술주나 외국인과 개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우량 금융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도 유망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