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 주가조작 관련 홍콩인 CIO 수사의뢰

금융감독원은 30일 바른손 주가조작과 관련, 홍콩 로터스(Lotus)자산운용사 투자담당경영자(CIO) 팔 피비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팔 피비가 지난해 6월29일-7월28일 사이에 바른손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포착해 지난 10일 당국에 수사의뢰했다"고 말했다.

금감원 조사결과 팔 피비는 보유중인 바른손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자본이득을 얻기 위해 외국인투자자를 가장해 이 주식의 가격을 임의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바른손은 지난해 6월 국내 벤처투자기업인 미래랩에 피인수됐으며 미래랩은 이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전환사채를 발행, 로터스자산운용 등 해외펀드에 넘겼었다.

이후 바른손 주가는 A&D(인수후개발)테마를 타며 6월29일부터 7월28일까지 2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만7천원대에서 23만원대로 14배 가까이 급등했다.

당시 증권업협회 시장감리팀은 주가 이상급등을 포착, 금감원에 감리결과를 넘겼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