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탐구] '태영'

중견 건설업체인 태영은 지난해 1백80억원 가량의 영업외 비용이 발생했다.

대한주택보증 출자금(62억원)을 전액 투자자산감액손실로 처리했고 대우채권 15억원어치도 대손처리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전년보다 매출액이 12.4% 줄어든 상태에서 비용 지출까지 겹쳐 순이익(3백70억원)이 23.8% 줄었다.

그나마 싸이버텍홀딩스 주식매각 이익과 지분법평가이익(SBS 태영화학 태영레저) 등으로 순이익 감소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실적은 악화됐지만 부실채권을 정리했고 매출채권 및 단기대여금 회수,재고자산 감소로 순차입금이 줄어 홀가분해졌다.

올해는 타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상하수도 공사의 발주물량이 많아 영업이익이 좋아질 전망이다.

환경부가 올해 30개의 신규 하수처리장과 4천㎞의 하수관 공사에 2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주력사업 분야인 토목공사 부문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백33% 늘어난 1천1백억원어치를 신규 수주하는 등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작년보다는 16%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분법평가이익도 1백7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진 게 부담이다.

취득가 대비 3백15억원의 미실현손실을 안고 있는 KTB네트워크와 LG텔레콤 지분 매각도 불투명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달 만기 도래하는 연리 16%짜리 회사채 3백억원어치를 상환한 뒤 내년이 만기인 연리 7%짜리 조기상환옵션부 회사채 3백억원도 조기상환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주가가 한때 3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2만6천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외국인 보유율이 작년말 21%대에서 23%대로 뛰었다.

지난 3월16일 열린 주총에서 자사주 소각 관련 규정을 정관에 신설했으며 최근 자사주 10만주(28억원어치)를 사들여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 강관우 팀장은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작년보다 47%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4.6%에서 8.5%로 회복될 전망이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