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환율, 엔화강세로 1,310원에 하향접근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아래쪽으로 떨어졌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거래가 많지는 않았으나 엔화강세에 힘입어 1,310원 초반에서 주로 거래됐다. NDF환율은 지난달 30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가인 1,319.70원보다 크게 내려앉은 1,309원 사자, 1,311원 팔자에 마감됐다. NDF환율은 개장초 1,315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다가 달러/엔 하락, 나스닥 상승 등으로 1,311원까지 가라앉았다. 그러나 역외세력은 이 수준에서 저가매수세가 나오면서 추가하락을 막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의 급락이 NDF환율을 아래쪽으로 몰았으나 지난번과 같이 저가매수세가 하락을 저지했다"며 "달러/엔의 상승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려우나 일단 125엔에 도달하지 못하고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환율은 달러/엔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얼마나 나와주느냐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미국 구매자관리자협회(NAPM) 제조업지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43.2로 발표됨에 따라 달러매도세로 인해 내림세를 보이며 122.02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은 장중 5일중 가장 낮은 수준인 121.88엔까지 하락했었다.

또 일본 고이즈미 신임총리의 지지도가 조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닛케이지수가 올들어 최고치인 1만4,425.46에 마감된 것도 엔화강세를 도왔다.

스미토모 미쓰이의 수석 딜러인 빈센트 팔라졸로는 "시장이 일본의 신임 총리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 기본적으로 환율을 움직이고 있다"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만큼 엔화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NDF환율은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1,316/1,318원에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NDF환율은 1,316∼1,318.5원에서 거래범위를 형성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